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지난 10일과 17일 양일간 초·중등교원 60명을 대상으로 2017학년도 수학클리닉 기초과정 직무연수를 운영했다.

도교육청은 '많은 학생이 겪고 있는 수학에 대한 열등감과 자신감 결여를 치료하고, 수학에 대한 즐거움과 열정을 회복해 수학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물음에 답을 찾기 위해 연수를 마련했다.

수학클리닉은 수학에 대한 불안과 수학을 싫어하게 된 원인을 파악해 수학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연수는 수학클리닉의 이해와 검사지 활용 방법, 학교에서 아이들을 실제로 만나 상담할 수 있도록 사례 중심으로 진행됐다.

강사로 참여 한 수학사교육포럼 최수일 대표는 수학을 싫어하는 원인을 수학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며, 개념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는 문제가 풀리지 않고, 문제를 못 풀면 상처가 생겨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이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또 개념 이해가 안 되는 주원인으로 초등학교 수학 개념이 중·고등학교로 연결되지 못한 탓이 크다며 초·중학교 연계 교육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연수 참가자들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발행한 '수학학습심리', '수학학습방법', '개인적 학습 성향' 등 3가지 검사지를 통해 학습자의 특성을 파악하는 방법과 '수학하면 떠오르는 단어', '내 안의 수학 경험 말하기' 등 마인드맵을 활용한 정의적 영역을 파악해 상담하는 여러 기법을 익혔다.

아울러 참가자들은 수학클리닉을 통해 수학에 대한 부정적 경험으로 자신감을 잃은 학생들을 치료하고 모든 학생이 수학에 대한 즐거움과 열정을 회복하고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수에 참여한 창원여중 공미화 교사는 "실제 상담사례를 접하고 학교에서 적용해 볼 자신감을 얻었다"며 "무엇보다 학생을 믿어야 하며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산무학여고 박주연 교사는 "학부모 학생과의 소통을 통해 학생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학습의 기본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이번 기회에 학생과 학부모가 참여하는 수학클리닉 프로그램을 개발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60명의 교사가 2일간 주말에 보인 열기는 학생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즐겁고 행복한 수학교실을 모두가 원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도교육청은 '수학교육 패러다임의 변화, 즐겁고 행복한 수학교실'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하고 좋은 수학교육 관련 연수를 개설할 계획이며, 다가오는 7월에는 우선적으로 '수학교육방법 직무연수'를 개최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