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입찰에 3~4곳 참여해 전략적 투자자 고려 낙점

옛 STX그룹 종합상사였던 ㈜STX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대한상선 컨소시엄(삼라마이더스(SM)그룹)이 선정됐다.

STX는 증권거래소의 전회 요구(올 1월 12일)에 따라 14일 "당사의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협의회 소속 금융기관이 보유한 회사 보통주식과 매각 주체가 회사에 대한 채권을 신규 출자 전환하기로 한 회사 주식 매각과 관련해 대한상선 컨소시엄(SM그룹)을 우선 협상자로 선정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될 때 또는 3개월 안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매각 주관사가 최근 시행한 매각 본입찰에 SM그룹과 하림그룹 등 3∼4곳이 참여했으나 최종적으로 SM그룹이 낙점됐다. SI(전략적 투자자)가 SM그룹밖에 없었고 나머지는 FI(재무적 투자자)인 점을 채권단이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SM그룹은 최근 파산 일로를 걷던 한진해운 아시아·미주노선을 인수해 새 국적 원양선사인 SM상선을 출범시켰다. SM상선은 지난 8일 첫 운항노선인 한국~태국·베트남 노선(VTX)을 시작으로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에 들어갔다. SM그룹이 종합무역상사인 STX까지 인수하면 해운과 종합상사로서 규모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M그룹은 SPP조선 사천조선소를 인수하려다 협상이 결렬된 곳으로도 잘 알려졌다.

STX 대주주는 산업은행(39.59%), 우리은행(14.97%), 농협은행(10.07%), 신한은행(5.92%) 등이며, STX는 옛 STX그룹 시절 그룹 중심 회사였던 종합상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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