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 기반을 둔 문화예술기획사 소켓이 오는 18일(토) 부산광역시 영도구의 떠오르는 복합문화공간 '끄티봉래'에서 생활밀착형 음악 축제라는 색다른 개념의 공연 행사를 선보인다. 소켓은 '모우미 뮤직 페스티벌'이라는 행사명으로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음악 공연 행사로는 꽤 긴 8시간 연속 공연 행진을 할 예정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소켓은 지난 2019년부터 '모우미'를 운영 중이다. 소켓 측은 '모우미'는 집 앞의 예술을 잇고자 공간과 뮤지션을 엮은 지역 내 공연을 만드는 플랫폼이자 서비스라고 설명한다. 이번 음악 축제는 '모우미'가 선보이는 첫 번째 브랜드 페스티벌인 셈이다.

'Oh! Local Live&Life'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음악 축제는 하루 8시간 연속 공연이라는 긴 시간과 함께 공연 참가팀도 의미를 부여해 섭외했다. 소켓이 '모우미' 서비스로 발견하고픈 '지역성과 건강한 지역 커뮤니티 속에서 꽃피는 공연예술'이라는 가치를 함께 나누고자 서로 다른 5개 지역에 기반을 두고, 또 서로 다른 음악장르의 뮤지션 5개 팀을 초대했다. 그래서 지역(동네)-일상-음악 공연이 만나서 내는 협화음과 불협화음 모두를 관객에게 건네는 이색적인 음악체험을 건네고자 한다.

이번 음악 축제는 부산 영도구 도시재생 관련 기업인 'RTBP(Return To Busan Port) Alliance(얼라이언스)'가 운영하는 영도지역 복합문화공간 '끄티봉래'에서 진행한다. '끄티'는 경남(부산) 방언으로 '끝'이라는 뜻으로 '끄티봉래'는 영도구 봉래동의 끝점을 의미한다. 'RTBP(Return To Busan Port) Alliance(얼라이언스)'는 우리말 그대로 옮기면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바라는(염원하는) 사람들의 연합(연대)'이다. 이 기업은 현재 영도구 내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험하거나 시제품을 만들어 사업화를 시도하고 내부에서 협업하는 공간이자 일하는 공간인 '플랫폼 135', 동네 사랑방과 손님의 여독을 푸는 곳인 마을 리빙랩 '비탈', 여가를 주제로 한 복합문화공간 '끄티봉래' 등을 운영한다.

이처럼 도시재생에 대한 큰 관심과 지역사회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지닌 김철우 'RTBP(Return To Busan Port) Alliance(얼라이언스)' 대표는 이번 음악 축제를 두고 "서로 다른 지역 공연예술가 간 콜라보로 진행하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영도지역 주민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다른 지역 출신의 공연 참가 뮤지션에게도 이번 영도에서의 공연이 새로운 영감을 얻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특히, 이번 행사와 같은 지역 간 연계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확대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모우미 뮤직 페스티벌' 참가 공연팀은 경남 진주 싱어송라이터 '정애', 경남 양산 싱어송라이터 '해노', 대구 재즈 트리오(3중주) '박시연 트리오', 대구 재즈 쿼텟(4중주) '재즈잇', 부산 인디 록밴드 '밴드 기린', 서울 알앤비(R&B)&소울(Soul) 밴드 '잭킹콩' 등이다. 공연 참가 팀들은 각자 다른 지역 정서가 녹아든 그들만의 음악을 관객에게 전달할 것이다. 더불어 다양한 체험 거리도 준비해뒀다. 열쇠고리 상품(키링 커스텀) 전시, 음악(미발매곡) 듣기 행사, 포토존 등도 즐길 수 있다.

소켓은 직접 방문해 음악 축제를 즐길 수 없는 이들을 위해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공연을 접하도록 했다. 음악 축제를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티켓과 각 지역 브랜드 상품을 함께 꾸려 패키지 박스(Mo-Box)로 판매한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소켓 유대현 대표는 "모우미 뮤직 페스티벌이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심지어 자기 집 앞에서도 자연스레 공연을 쉽게 즐길 만큼 공연문화 향유가 풍부해졌으면 한다. 이번 축제가 그런 변화를 위한 잔물결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켓은 공간-뮤지션 매칭&티켓 예매 플랫폼 '모우미 2.0' 버전을 12월 출시할 예정이다.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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