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시민들이 12·28 위안부 문제 합의 1주년을 맞아 자발적으로 세운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이 주한 대사와 부산총영사를 송환하는 적반하장 희극을 연출하였습니다.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런 질문을 만들어 봅니다. '좌시할 수 없다'는 말은 아라비아 숫자 '1'과 한자 숫자 '一' 가운데 어느 것과 잘 어울릴까요? '좌시할 수 없다=분노'로 본다면 '1'이 보나마나 뻔한 답입니다. 누워 있는 형상의 '一'과는 달리 '1'은 벌떡 일어서 있는 형상이요 분노적 정의의 형상이기 때문입니다.
거의 전부의 소녀상은 좌상입니다. 그 좌상에서 요즘 자꾸 '좌시'가 읽힙니다. 거제(巨濟)의 소녀상은 특이한 '서 있는 상'입니다. 부산 '소녀상 사태'를 예견하고 일찌감치 분노하여 '일(1)떠선' 모습입니다. 그런 '서 있는 상'을 많이 세워 일본을 혼내줄 일입니다.
"한·일 위안부 합의 일부
공개하라"고 한 법원 판단
그 소송 원고가 이겼으니
정의적 승소 아니겠는가
정부여
조약도 아닌 '합의'가
그리는 건 바로 원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