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거제지역위 채택 촉구…소유·관리권 이관 성명도

거제시 장목면 저도 반환문제가 정치권으로 확산할 조짐이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위원장 변광용)는 9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제시민들의 저도 반환요구는 30년을 넘기고 있지만 지금까지 시민 품으로 돌려주지 않고 있다. 이에 저도 반환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정식 공약으로 채택해 정권교체와 동시에 저도 반환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2010년 거가대교가 개통돼 보안목적을 완전히 상실했는데도 군사시설을 이유로 국방부가 저도를 거제시민에게 반환하지 않는 것은 소수 특권층의 횡포"라며 "어민들의 삶의 터전인 저도를 어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거제시발전연합회 등은 지난해 말 저도 소유권과 관리권의 거제시 이관을 촉구하는 성명을 잇달아 냈다.

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저도가 (해군)장성들의 접객업소로 악용되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면서 "하루빨리 거제시로 이관해 경남의 대표적인 친환경적 국민관광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해연(전 경남도의원) 경남미래발전연구소장도 지난해 "저도를 '대통령별장'이니 군사보호구역이라는 핑계로 장군들의 접객업소로 만들지 말고 국민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거제시로 소유권과 관리권을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도는 1954년 이승만 대통령이 하계휴양지로 사용하다 1972년 대통령 별장으로 공식 지정돼 '청해대(바다의 청와대)'로 불렀으나 1993년 대통령 별장에서 해제됐다. 현재는 국방부의 소유로 해군이 관리하고 있으며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채 대통령과 해군의 하계휴양지로 주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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