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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유통업체 주류 인상폭 지나치다

경남도민일보 webmaster@idomin.com 2017년 01월 09일 월요일

안정적이던 물가 동향이 근래 들어 심상찮다. 1월 초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3% 상승해 큰 변화가 없기는 하다. 그러나 개별 품목으로 들어가면 양상은 매우 달라진다. 가격 인상 폭이 큰 것은 신선식품 지수와 농축산물이다. 신선식품 지수는 동절기에 물가가 떨어지거나 안정적인 예년과 달리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전년 대비 12.0~16.7%의 큰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농축산물도 전년보다 6.7~9.1% 올랐다. 2016년 12월 신선식품 지수와 농축산물의 각각 물가상승률인 12.0%와 9.1%는 같은 품목의 2016년 전체 상승률인 6.5%와 3.8%에 비하면 2~3배에 이른다는 점에서, 이들 물가 상승은 근래 몇 달간 급격히 이뤄진 것이다.

최근 물가 상승은 국제 유가 상승이라는 대외적 요인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으로 계란값이 날개를 단 대내적 요인에 기인한다. 새해 들어서는 일부 라면값도 인상됐으며, 빈용기 보조금 인상으로 소주와 맥주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라면과 소주·맥주의 경우 서민이 애용하는 식품으로서 대표적인 소비자 물가 지수 품목이라는 점에서 이들 품목 인상이 전체 소비자 물가 인상에 미칠 영향이 우려스럽다. 특히 논란이 되는 것은 몇몇 대기업 편의점에서 주류에다 빈용기 보조금 인상률보다 높은 인상률을 결정했다는 사실이다. 빈병을 처리하는 업무 비용이 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해명이지만, 소비자들이 빈 술병을 대부분 가정에서 재활용 처리할 뿐 편의점에 돌려주는 일이 극히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편법적인 인상으로 볼 수 있다. 편의점 업계가 주류 가격 인상을 틈타 전격적으로 가격 인상을 결정한 태도도 적절하지 못하다. 기업이 물가 인상에 편승해 제 욕심을 챙기려는 태도를 버려야 할 것이다.

지난 몇 년간 물가 안정은 극도의 소비 부진에 힘입은 바 컸다. 그러나 소비는 늘지 않는데 물가가 오르면 서민의 삶은 한계 상황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 정부가 물가 관리에 온 역량을 집중해야 하지만, 임시방편인 황교안 대통령 직무대행 체제에서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정부가 물가 관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라도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이 하루빨리 결정 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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