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 농단'관련 발언…창원대·부림시장 등 방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6일 창원을 찾았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창원대학교와 마산합포구 부림시장을 방문해 '4차 산업혁명과 우리 미래'를 주제로 지역 창업기업 대표자, 청년창업가 등을 만나 의견을 나눴다.

안 전 대표는 최해범 창원대 총장과 보직 교수들을 만난 자리에서 "매일 매일 믿기 어려운 일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구국운동을 해야 할 정도의 사태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 정국의 핵인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을 두고 한 말로 풀이됐다. 이번 파문 관련 견해를 직접 밝힌 것은 아니나 '나라를 구해야 할 정도'로 이 일을 심각하게 보고 있음을 은연중에 내비쳤다. 안 전 대표는 이후 창원대 메카트로닉스대학과 창업보육센터, 산학협력단 스마트팩토리, 특성화사업단 연구마을 등을 방문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6일 경남 창원을 방문했다. 이날 오후 창원대학교를 찾은 안 전 대표가 산학협력관 등을 둘러보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안 전 대표는 창업 기업과 교수, 학생 등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제조업 중심의 전통적인 공업도시 창원에 대학이 지니는 상징성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는 시점에 창원은 기존 제조업에 바탕을 둔 기술력을 토대로 이제 새로운 물결을 이끌어 갈 중심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미국과 독일 등 자동화, 로봇 제어 기술 등 발달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현장을 직접 목격하면서 앞으로 5년 내지 10년 사이 제조업 일자리가 현저하게 줄어들겠구나 생각했다"면서 "앞으로 전문직 일자리도 위협받는 상황이 올 수 있기에 여러 관점에서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부림시장 지하 '청춘바보몰'을 찾은 안 전 대표는 청년창업가, 예비창업자, 창업지원센터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청년의 미래가 곧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창업은 청년들에게 '기회의 사다리'이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쟁력이다. 교육혁명·과학기술혁명·공정경쟁을 통해 대한민국을 창업국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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