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올바른 언어소통을 위해 필요한 도구로서의 표준어와 우리 삶의 생생한 모습과 정신이 담긴 지역문화의 유산인 방언은 두 가닥 한 길인 말의 철길인 양 나란히 쓰이고 있습니다. ㈎'어머나 단풍 들겠네/ ㈏오매 단풍 들것네'와 ㈎'그만해라 많이 먹었잖아/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이가'처럼 말입니다.

특히 ㈏의 경우 '지역어 어문정책에 포함시키기' 단계를 거쳐 이제 드디어 5일 개통된 국민참여형 온라인 국어사전인 '우리말샘'에 누구나 참여해 새로운 단어를 추가할 수도 있고, 사전의 뜻풀이 수정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웹 기반 사전이자 우리말 위키피디아 사전이 탄생한 것입니다.

우리말샘에 오른 표제어가 곧바로 표준어가 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속닥하다', '그륵(그럭)', '호시다' 같은 방언들이 모이고 모일 터이니 우리말 곳간의 풍성은 생각만 해도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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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이란 지역의 뼈댓말

줏대있게 '모(方)난 말(言)'

'잣아서' 손해야 봤더라도

'속닥하게' 한 잔은 하세

한국어

지혜, 소통의 약수터

'우리말샘'이여 퐁퐁 솟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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