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의원 서울 편중 지적…"국가균형발전 정책 확대해야"

국내 외국인 직접투자(FDI)까지 수도권 집중이 속도를 더했다. FDI는 수도권을 넘어 아예 절반가량이 서울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경수(더불어민주당·김해을) 의원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3년간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 현황'을 국감 자료로 제출받은 결과 '수도권' 편중을 넘어 '서울' 편중으로 바뀌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2015년 전체 외국인 투자도착액은 165억 달러였다. 이 중 49.7%에 이르는 82억 달러가 서울에 편중됐다. 경남은 0.8%로 경기(8.7%)·인천(4.7%)을 제외한 비수도권은 울산(17.3%)·경북(7.7%)·제주(4.3%)·충북(1.6%)·대구(1.4%)·충남(1%)을 뺀 광역시·도는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울산과 경북 투자 유치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았다.

외국인 투자도착액 비중이 1% 이하인 광역 시·도는 무려 9곳으로 세종은 2014년 이후 0%였으며 광역시인 광주도 0.1%로 매우 낮았다.

더 큰 문제는 2013년 98억 6100만 달러, 2014년 120억 7900만 달러, 2015년 164억 9600만 달러로 갈수록 전체 투자유치액은 늘어가는데도 비수도권 외국인 투자액 비중은 줄어든다는 점이다. 경남도는 2013년 1.9%에서 0.8%로 줄었고, 충남도도 6.3%에서 1%로 줄었다. 반면 이 기간 서울시는 비중도 50%에 육박하고 투자금액은 거의 배로 늘었다.

김경수 의원은 이를 두고 "박근혜 정부는 경기활성화를 빌미로 수도권 규제완화에 몰두하고 있다"며 "국가균형발전 정책 확대 차원에서 지자체별 맞춤형 홍보전략 등 다양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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