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부산,경북 전역에서 약 10초간 진동 감지…긴급문자 또 15분 '늑장 발송'

지난 12일 두 차례 강진이 발생한 경북 경주에서 19일 다시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 33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일주일전 경주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 5.8 지진의 여진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지진은 여진치고는 본진에 가까운 상당히 강한 것으로 창원을 비롯해 경남과 부산·대구·경북 전역에서 약 10초간 진동이 감지됐다.

앞서 지진 발생 당시 '늑장' 발송 지적을 받은 국민안전처 긴급재난문자는 이날도 지진 발생 15분만에 발송돼 시민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창원시 성산구에 사는 한 시민은 "침대에 누워있다가 깜짝놀라서 일어났다. 여진이라고 하는 데 믿을 수가 없다. 재난문자도 발생한 지 15분만에 왔다. 뒷북 재난문자에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는 접속조차 되지 않는다"면서 "국민은 누구를 믿고 있어란 말인가. 더 큰 지진이 올까봐 무섭다"고 말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회사원도 "4층 사무실에 있는데 건물이 덜컹거리는 진동을 5초 가량 느꼈다"며 "일주일 전에 발생한 첫번째 지진 강도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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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청은 이날 강한 여진이 발생하자 전 학교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야간자율학습을 중단하고 모든 학생을 귀가조치하라고 지시했다. 부산 고리원전은 8시 45분에 'B급 위기경보'를 발령했다. 지진 4.5규모는 방 안의 물건들이 흔들리는 것을 뚜렷이 관찰할 수 있지만 심각한 피해는 입히지 않는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12일 이후 이날 오후 9시까지 경주에서는 총 376회의 여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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