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철강 보합세

7~8월 경남지역 경기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지난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지역 업체와 기관 58곳을 대상으로 지역경제 경기 상황을 조사한 결과다. 부문별로 소폭 증가 또는 하락하는 분위기도 감지되지만, 전체 경기는 거의 변동 없이 그대로 유지되는 모습이다.

특히 주력산업인 제조업이 보합세였다. 이 중 조선업은 해양플랜트 수주 잔고 감소와 인도기일 연장 등으로 생산이 저조하지만, 올해 중 인도 예정인 선박 생산량이 늘면서 보합세를 기록했다.

기계장비는 제조업 설비투자 축소로 일반기계 생산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과 신흥시장 수요 침체로 건설기계 생산도 부진해 전체 경기 상황이 소폭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전국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2014년(76.2%) 이후 지난해(74.3%)와 올 1분기(73.2%)를 거쳐 2분기(72.1%)까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철강은 기계장비 등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건설시장 수요 등으로 이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자동차는 소형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으로 차종 부품 수요가 줄어 보합세였다.

앞으로 제조업 생산도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은 올해 중 선박 생산이 꾸준히 이어지지만, 해양플랜트 생산은 저조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이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 상반기 중 신규 수주가 급감했는데, 하반기에도 세계 발주량 감소와 저가수주 경쟁 기피 등으로 수주 부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기계장비는 생산 감소세가 완화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부진 지속 등으로 단시일 내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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