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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항혈전제, 검사 전에 끊어야 할까?

심근경색·뇌졸중·협심증 약복용자 발치·내시경 시술 전 의사 상담 꼭

최봉룡(창원파티마병원 심장내과 과장) webmaster@idomin.com 2016년 07월 20일 수요일

노령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심·뇌혈관계 질환의 예방 및 치료를 목적으로 항혈전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항혈전제는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등의 심·뇌혈관질환 및 혈전색전증의 위험성을 줄이는 반면 위장관 출혈을 비롯한 각종 출혈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일부 치과나 병원에서는 발치나 내시경 전에 항혈전제 복용을 중단하라고 권고하고 있으나 중단할 경우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같은 심각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검사 전 항혈전제 중단이 필요하다면 계속 복용할 경우와 중단할 경우의 위험을 같이 고려해야 한다.

미국치과학회는 단순 발치, 수술에 의한 사랑니 발치, 임플란트 시술과 같은 구강 내 작은 수술 시에는 아스피린을 그대로 사용하더라도 지혈이 가능하며, 고용량의 아스피린이나 와파린, 헤파린 주사 등의 항응고제를 사용한 경우에는 지혈이 안 될 수 있어 환자를 담당하고 있는 내과 의사와 치과의사가 협의해 약을 조절해야 한다고 권유하고 있다.

진단 목적으로 시행하는 단순 내시경과 조직검사의 경우는 출혈 저위험군에 속하며 내시경을 통한 용종제거술과 내시경적 점막 제거술은 출혈 고위험군에 속하므로 항혈전제를 중단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대장 내시경의 경우 약 30%의 수검자에서 용종이 발견되므로 출혈 고위험 시술에 포함되는 용종절제술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음을 고려해 약물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심장질환 치료에서도 출혈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을 분류할 수 있다. 관상동맥 내에 그물망을 넣어 혈관을 정상화하는 스텐트 시술 후 12개월 이내, 심부정맥혈전이 발생한 지 3개월 이내, 승모판에 기계판막 치환술 후, 심장판막질환과 승모판 협착증에 심방세동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는 고위험군으로 분류하며, 스텐트를 삽입하지 않은 허혈성 심질환 환자, 대뇌질환이나 말초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 대동맥 판막에 기계판막 치환술을 받은 환자, 심부정맥혈전이 발생한 지 3개월이 경과한 경우는 저위험군으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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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협심증, 심실세동, 뇌졸중(뇌혈관 질환)과 같은 질환의 병력이 없는 사람이 1차 예방을 위해 항혈전제를 복용하고 있을 때는 발치나 내시경 시술 전에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중단 기간은 약제에 따라 다르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과 같은 질환의 병력이 있어 동일 질환의 2차 예방을 위해 항혈소판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심실세동, 심장판막증, 색전증의 병력이 있어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을 때는 계속 복용할 경우 검사 시 일어날 수 있는 위험과 중단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혈관사건의 위험을 같이 고려해야 한다. 항혈전제를 복용 중에 중단이 필요한 검사를 받게 되는 경우 시술 일주일 전까지 발치나 내시경 시술 등 검사를 담당할 의사와 약 처방을 받고 있는 담당의사와 함께 항혈전제 중단 여부를 상의하여 결정하도록 하자.

/최봉룡(창원파티마병원 심장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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