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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치있다 생각한 것이라면…도전!

[대학생이 쓰는 대학생 이야기] (4) 경상대 학생 창업팀 늘품

양청(경상대 3) webmaster@idomin.com 2016년 06월 30일 목요일

사람이 몸속에 갖고 있는 색소인 멜라닌의 유사 물질 '폴리도파민'을 사용해, 사람들이 염색의 부작용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전하게 염색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은 학생들이 있다. 경상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창업팀 '늘품'이 그들이다. 이들은 교육부가 주최하는 창업 인재 발굴 프로젝트 '창업유망팀 300 육성' 사업에 선정된 후 최근 본선 20개 팀에도 진출했다. 공모전 준비에 한창인 늘품 주역들을 만나봤다.

◇새치 염모제 개발 = 늘품은 경상대학교 창업 동아리 '한걸음'에서 공모전 준비를 위해 결성한 창업팀이다. 이름은 '앞으로 좋게 발전할 품질이나 품성'이라는 뜻이다.

팀장 임경민(식품공학과 3) 학생은 "훗날 창업을 위해 이야기하고 창업 동아리를 생각하던 친구들이 모여 만들었다"며 "하지만 학교에 있는 우리는 정작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자세히 몰랐기 때문에 창업 아이템을 실제로 평가받아 보는 기회를 갖기 위해 공모전에 참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팀원 이효진(환경생명화학과 3) 학생은 "평소 경험이 가장 우선이라 생각했는데, 이것저것 다양한 경험을 해보다가 임경민 학생의 권유로 들어오게 되었다"며 "좋은 성과를 내게 되어 뜻깊고 한걸음 더 성장한 것 같다"고 했다.

경상대 학생 창업팀 늘품. 왼쪽부터 이효진, 정다경, 임경민(팀장) 학생이다.

임경민 학생은 실험실에서 염색에 관한 연구를 하다 염색 물질 대신 멜라닌 유사 물질인 '폴리도파민'을 사용해도 염색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것이 창업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던 그는 염모제를 창업 아이템으로 선택했다.

그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자연 색소인 '멜라닌 유사 물질'을 사용해 부작용이 최소화된 새치 염모제를 개발하려 한다"며 "멜라닌 구조를 인위적으로 합성한 후 매염 방식으로 새치 모발에 염색을 유도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 염모제는 늘품의 창업 아이템 '본(本)색'으로 태어났다. 임경민 학생은 "지금은 어떻게 하면 염색이 빠르게 잘 될 수 있을까 고안하고 있다. 그것과 함께 세포나 동물 실험을 통해 안전성을 테스트해야 한다"며 "시제품은 안전성이 통과되어야 만들 수 있는데, 폴리도파민으로 염색을 할 수 있다는 현상을 확인했으니 아이템을 조금씩 보완해가며 안전성을 검증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유망 창업팀으로 선정, 본선 진출 = '창업유망팀 300 육성'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재)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주관해 올해 처음 시행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유망 창업팀들에게는 100만 원의 지원금과 함께 각 팀의 특성과 성장 단계 등을 고려해 체계적인 후속 지원이 이뤄진다.

이 사업에 참여한 이유를 두고 임경민 학생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늘 꿈꿔왔고, 이러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회사에 취업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창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며 "나만의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 한 명 한 명을 만족시키며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제2전시장에서는 '2016년 대학 창업유망팀 300 출정식'이 열렸다.

총 300개 창업유망팀 중 우수한 10개 팀은 범부처 통합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2016'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된다. 시제품 제작을 위한 창업지원금 500만 원을 지급받으며, 본선 진출 준비, 실전 사업화를 위한 집중 멘토링 등을 받기도 한다.

늘품 역시 출정식에 참가해 창업 아이템에 대해 발표했다. 출정식에서는 유망팀들 간에 창업 아이템을 평가하는 '현장 상호평가'도 진행됐다. 선배 창업자 멘토링 및 참가자 간 네트워킹을 통한 아이디어 공유, 아이템 구체화 논의 등도 자유롭게 이루어지기도 했다.

늘품은 지난 12일 '도전 K-스타트업 2016'의 본선에 진출했다.

늘품이 자연 색소인 멜라닌 유사 물질 '폴리도파민'을 사용해 개발한 천연염색제.

◇따라 하기보다는 자신의 길을 가다 = 팀장 임경민 학생은 공모전 준비 때문에 서울에 가서 다른 경쟁자들을 보며 우물 안 개구리가 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또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아이템으로 꿈을 펼치려 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남들이 가라고 제시하는 길보다 자신의 길을 선택하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고도 했다.

팀원인 정다경(환경생명화학과 4) 학생은 "다른 창업팀들의 아이템도 보게 되었는데, 독창적인 아이템보다는 보통의 애플리케이션 종류의 아이템이었고, 대체적으로 우리와 같이 연구 결과를 새로운 상품으로 내놓은 경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임경민 학생은 "경상대 농업생명과학대학에 연구 참여 제도가 잘 확립되어 있어, 학생이 하고 싶은 연구 분야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기에 본선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자유롭고 능동적인 분위기 덕에 이 아이템에 관한 연구를 시작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창업팀을 꾸리는 것이 가능했다"며 "특히 '동남권산학협력중계센터'와 '링크사업단 창업교육센터'의 아낌없는 지원과 멘토링이 발표를 하는 것과 아이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임경민 학생은 "나를 평가하는 기준을 타인의 시선에 두지 않고 스스로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모르겠지만, 하고 싶은 것을 이루어나가는 '꿈'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양청(경상대 3)

※지역민 참여 기획 '대학생이 쓰는 대학생 이야기'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을 받아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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