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구 광양 중고생 설문조사


영·호남 중·고등학생들은 지역감정의 원인을 정치인들의 선동적인 발언과 기성세대의 근거없는 편견, 언론보도 탓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생들의 이같은 인식은 전남 광양제철중학교가 최근 광주·대구·광양 등 3개시 중·고등학생 1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설문조사’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학생들은 이 조사에서 지역감정을 갖게 된 원인을 정치인들의 발언(42.4%), 근거 없는 편견(21.2%), 신문·방송 보도(17.6%), 개인적인 경험(12.4%), 부모영향(3.9%), 학교교육 영향(1.6%) 순으로 꼽았다.

지역별로는 정치인 때문으로 생각하는 학생이 광주 42%, 대구 43.3%, 광양 45.6%로 3개 지역 모두 1순위를 차지했다.

2~3순위는 광주의 경우 편견이 언론보다 0.6% 포인트 많은 19.3%, 대구는 언론이 편견보다 0.8% 포인트 많은 20.9%였으나 그 차이는 크지 않았다.

영·호남 출신이 비슷한 광양지역은 편견 25.2%, 언론 11.7%로 편견이 차지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아 영·호남인이 같은 직장(광양제철)에 섞여 경쟁관계로 살면서 오히려 상대지역에 대한 편견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이밖에 학생들이 느끼는 지역감정은 △없다 46.9% △보통 38.9% △많다 14.2%였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선입관 불식(43.5%), 정치인의 지역감정 이용차단(27%), 지역간 인적교류 확산(12.4%)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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