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로 렌트카 몰다 경찰 단속하자 달아나

무면허로 차를 몰고 벚꽃놀이에 나선 10대가 경찰 검문을 피해 도망치다 붙잡혔다.

마산중부경찰서는 30일 오후 3시 30분께 무면허로 렌트카를 운전한 ㄱ(16·창원시 진해구) 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검거했다.

ㄱ 씨가 운전한 차량은 부산에서 렌트한 것으로 동승자 ㄴ(19·창원시 진해구) 씨 운전면허증으로 빌렸다.

ㄱ 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배신경외과 앞에서 경남대 방향으로 진행하던 중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 경찰 단속에 걸렸다. 무면허인 것이 들통날까 겁이 났던 ㄱ 씨는 500m가량을 도주했고 마산의료원 앞 빨간불 신호에 걸려 정차했다. 뒤따르던 경찰이 다가와 조사에 응하던 ㄱ 씨는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자 운전석 문도 닫지 않고 출발했다. 이 과정에 조사하던 경찰이 도로에 굴렀지만 다행히 2차 사고는 없었다.

이후 이들은 마산여자고등학교 인근 빌라에 차량을 두고 택시로 달아났다. 경찰은 차량을 조회해 렌트카 업체를 알아내고 운전면허증 주인인 ㄴ 씨를 통해 ㄱ 씨 등을 소환했다.

경찰 조사에서 ㄱ 씨를 포함한 동승자 4명은 동네 선후배 사이로 특별한 목적지 없이 창원 일대를 돌며 벚꽃 구경을 즐기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ㄱ 씨에 대해 영장을 신청하고 ㄴ 씨는 도로교통법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조사할 계획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