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연설서 이회창총재 북한방문 등 제의


민주당 한화갑 최고위원은 7일 국회 대표연설에서 “야당 총재가 경제와 민생문제에 관해선 여야가 없다고 한 말씀을 환영한다”며 “여야가 올 한햇동안만이라도 정쟁중단을 선언하고 경제살리기에 전념하자”고 제의했다.

한 위원은 또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야당이 협조해 주기 바라며, 야당총재도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회담할 것을 제안한다”며 “우리 당과 정부는 이를 기꺼이 도와드릴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여야는 지역화합을 위해 진지하게 공동노력해야 한다”며 “우리 당은 국회에서 지역화합을 위해 필요한 법과 제도를 진지하게 연구하고 검토할 것이니 야당도 이에 적극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제의했다.

한 위원은 국가보안법 등 개혁입법과 관련, “이들 입법의 조기처리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우리 당은 여야협의를 거쳐, 그리고 국민의 동의를 얻어 보안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위원은 “우리 당은 토론과 합의를 중시하면서도 원칙과 법을 분명히 지킴으로써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강한 여당, 힘있는 여당'으로 거듭 나고자 한다”며 “원칙과 법을 무시하는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주장과 행동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고, 사회안정을 저해하는 정도를 벗어난 집단이기주의에도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 위원은 안기부 자금사건에 대해 “예산을 횡령한 사람이 자백했는데도 이것이 정치자금 수사냐”며 “불법행위는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야당은 관계자들을 검찰에 출두시켜 진상규명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위원은 △`소득분배구조 개선 3개년 계획'의 내실화 △30~40대 중장년층과 청년층 실업자에 대한 특단의 대책 강구 △주식 수요기반 확충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자금난 완화를 위한 보완책 마련 △구조조정에 성공한 기업에 대한 법적.제도적 지원 확대 △교육정책 재점검 △검역관 파견을 통한수입식품 품질관리 등의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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