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회 처리 조짐에 학부모 항의김현철 의장에 기자회견문 전달

사천시의회가 서민자녀교육지원 조례안 통과 움직임을 보이자 학부모들이 기자회견과 함께 항의방문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바라는 사천지역학부모회는 11일 오전 10시 30분 사천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천시는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안을 폐기하고 의무급식을 정상화하라"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경남도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18개 시·군에 예산지원 불이익을 거론하며 학교급식지원예산 편성이 불가능하도록 압박해 학교급식 현장에서 파행은 물론 도민 분열과 갈등, 대립을 불러왔다"라며 "이런데도 경남도의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안 통과에 이어 사천시도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8월 임시회 일정 중에 처리가 예상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다수 학부모와 도민 반대여론에 비춰 경남도와 도의회에 하루빨리 경남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를 폐기할 것을 요청한다"라며 "마찬가지로 사천시와 시의회도 계류 중인 사천시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안을 폐기하거나 통과시키지 말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천지역 학부모들이 김현철(오른쪽) 의장에게 기자회견문을 전달하고 있다. /장명호 기자

특히 "시와 시의회는 상식을 갖춘 대다수 학부모와 도민에게 외면받는 홍준표 도지사와 경남도에 계속 끌려갈 것이 아니라 계류 중인 사천시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안을 당장 폐기하고 의무급식 정상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학부모회는 회견 후 시의회를 방문해 김현철 의장과 정철용 총무위원장에게 기자회견문을 전달하고 제190회 임시회에서 서민자녀교육지원 조례안을 상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민자녀교육지원 조례안은 정철용(새누리당, 동서·선구·남양) 위원장이 지난 5월 열린 제188회 임시회에서 상임위원장 직권으로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는데, 이번 제190회 임시회에서 처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서민자녀교육지원에 관한 조례는 경남도가 무상급식 대신 추진하려는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 예산 편성집행 근거를 만들려는 조례안으로 학력 향상,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사업, 교육여건 개선 사업, 그 밖에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 등이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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