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국회 대표연설에서 `정치대혁신'을 제안한 데 대해 “시의적절하다”며 일단 환영했다.

자민련은 그러나 안기부자금사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등 정국쟁점에 대한 이 총재의 인식에 대해서는 “단편적 인식으로 발상의 대전환이 아쉽다”고 폄하했다.

변웅전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총재의 정치대혁신 제안은 시의적절하다고 본다”면서 “특히 이 총재가 정치권 스스로의 자정을 강조하고 경제살리기와 국민우선정치를 펼쳐 나가고자 한 데 대해 적극적으로 동의하며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안기부자금사건을 야당탄압, 언론사 세무조사를 언론탄압, 북한지도자의 서울답방을 정권연장의 수단으로 본 이 총재의 단편적 인식에는 진정한 발상의 대전환이 아쉽다고 해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변 대변인은 “우리 당은 이 총재의 건설적 제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나 한나라당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며, 협력할 것은 기꺼이 협력하는 제1야당으로 거듭나길 촉구한다”고 비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는 협력하되 정치적 사안에선 선을 긋겠다는 자민련의 입장을 분명히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