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3월입니다. 봄이 멀지 않았네요. 이 시기는 겨우내 몸을 움츠렸던 도로나 축대.다리 등이 해빙기를 맞아 기지개를 켜면서 부서지거나 무너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가까이 있는 가스시설물이 손상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시설물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이 꼭 필요한 때입니다. 그럼 우리가 늘 끼고 사는 가스시설을 어떻게 점검해야 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LPG의 경우, 겨우내 추위로 손상된 부분은 없는지, 비나 습기로 녹이 슬지는 않았는지, 또 물이 괴거나 용기받침대나 용기를 묶어놓은 체인이 녹슬지는 않았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조정기, 배관이나 호스의 상태, 연결부위도 점검해야 합니다. 호스는 3m이내의 길이로 설치되어야 하고 지금은 고무호스로 설치되어 있으나, 되도록이면 금속배관으로 교체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단단한 물건이 달려들어도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겨우내 추위로 호스 등의 연결부위가 헐거워지거나 금이 가는 경우가 많은데 호스의 상태가 좋으면 연결부위만 잘라내고 새로 연결하면 되지만 상태가 좋지 않으면 새로 교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행여 여기서 사고가 날까.’하는 생각은 해선 안됩니다. 사고 사례를 많이 알고 있는 저로서는 순간의 방심으로 당한 사고의 끔찍함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자도 있고 예쁜 사람도 있고 힘센 사람도 있지만 이들 모두 모든 종류의 사고를 당할 가능성에서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도시가스의 경우에는 땅속에 묻힌 배관이 땅이 녹아 물러지면서 손상될 우려가 있으나 이는 도시가스회사에서 전문장비를 이용해 관리하고 있으므로, 여러분의 경우 집안의 가스배관이 손상되어 있는가를 점검하고 LPG를 쓰는 가정과 마찬가지로 도시가스 관리사무소에 의뢰하여 배관과 호스, 호스와 연소기의 연결부위가 손상되지 않았는지 살펴보고 만약에 이상이 있다면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해야합니다.
매달 4일은 안전점검의 날입니다. 이날 집에 계신 분들은 제가 말씀드린 사항들을 한번 해보세요. 재미있기도 하고 우리 안전을 지키기도 하는 소중한 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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