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짖어도 기차는 가듯이 나는 나의 길을 간다"고 했던 '불통 마이웨이' 그 '선별급식 기차 승객'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거제시 서면 학부모 일동의 명의로 배달된 '홍준표 지사에게 드리는 공로패와 엿'이 전국적 화젯거리입니다.

'무상급식 중단에 가난을 증명해야 하는 서민자녀교육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독불장군 행태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현실정치의 중요성을 각인시킨 공이 지대하다'는 요지의 희문(戱文)이 새겨졌답니다.

한데 그 '엿'의 의미가 여간 함원적(含怨的)이지가 않습니다. 그 '엿=욕'과 앞의 '선별급식 기차 승객'을 연계시킨 추억의 한 장면을 곁들입니다. 시골마을 앞을 기차가 지나갑니다. 동네 꼬마들이 기차를 향해 일제히 불끈 쥐고 높이 치켜든 왼쪽 주먹을 오른손 손바닥에다 대고 연신 위아래로 문질러댑니다. 그건 몸짓욕인 "엿 먹어라, 엿 먹어라"였습니다. 그 욕의 실루엣이 눈에 어른거립니다.

홍 지사는 '선별급식 기차'

과연 잘 탄 것일까요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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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불통' 요지부동인 한

다중이

치켜든 속 주먹들의

몸짓욕 피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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