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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맛에 요령이 어디 있으랴 정성뿐이로다

[경남 맛집]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남촌칼국수'

우귀화 기자 wookiza@idomin.com 2015년 03월 17일 화요일

동네마다 소문난 칼국숫집이 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리에서 칼국수·만두 등으로 유명한 맛집을 찾았다. '남촌칼국수'다. 아파트 촌 입구에 들어서 있는 이곳은 직장인, 주민들이 자주 찾는다. 멀리 진해·대구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기도 한다.

칼국수·만두·보쌈이 주요 메뉴다. 사장 부부와 함께 일하는 분들이 모든 메뉴를 직접 다 만든다.

가게에 들어서면 주방에서 흰 모자에 흰 옷을 입고 앞치마를 두른 채 만두를 빚는 모습이 훤히 보인다.

◇탱글탱글한 면발 = 칼국수 면발이 남다르다. 꼬불꼬불한 면발이 쫄깃쫄깃하다. 밀가루에 계란, 소금 등을 넣어서 되직하게 반죽해서, 공기가 다 빠지도록 계속 손으로 반죽하는 긴 공정을 거친다. 반죽하는 데만 4시간 이상 걸리고, 하루 정도 숙성한 후 칼국수로 내놓는다.

칼국수에 들어가는 바지락·오만둥이 등의 해물은 산지에서 가져왔다. 참바지락은 부안에서 가져온다. 다른 일반 바지락보다 깊은 맛이 나서 그렇게 한다고 했다.

탱글탱글한 면에 참바지락, 오만둥이, 민물새우 등 해산물을 넣고 우려낸 육수가 더해져 깊은 맛이 나는 칼국수. 칼국수를 주문하면 밥이 덤으로 나온다.

오만둥이는 창원 진동에서, 황태는 속초에서 가져온다.

좋은 재료를 사용한 칼국수는 깊은 맛이 났다. 탱글탱글한 면과 참바지락, 오만둥이, 민물새우 등 해산물에 육수 맛이 더해져서 감칠맛이 났다.

육수 하나도 허투루 만들지 않았다. 닭 육수에다 볶은 멸치, 무, 대파, 바지락 등이 들어갔다.

칼국수를 주문하면 밥이 덤으로 나온다. 보리밥과 무채나물, 치커리, 상추, 봄동이 비빔밥으로 먹을 수 있게 간단하게 나와서, 칼국수와 밥을 함께 먹을 수 있다.

◇속이 꽉 찬 만두와 보쌈 = 속이 꽉 찬 만두도 이 집의 추천 메뉴다. 얇은 피로 된 만두 속에 소가 가득이다. 밑간한 고기에 부추, 당근, 호박, 양파, 대파 등의 채소가 다져서 들어 있다. 무려 21가지 재료가 들었다고 한다. 찹쌀이 든 만두피는 특별히 '남촌칼국수'만의 반죽 비법으로 공장에 주문해서 받는다고 했다.

그렇게 만든 만두피를 다시 더 얇게 밀어 사용한다. 만두가 인기가 많아서 6개씩 나오는 1판을 하루 150판씩 만들 때도 있다. 손이 굉장히 많이 가서 가게 문을 열면 내내 만두를 만들고 있다.

개성보쌈도 인기 메뉴다. 제주 돼지고기에 갖가지 한약재와 채소를 넣고 삶아서 만들어 낸다. 보쌈김치도 다 직접 담근다. 담백한 고기에 달콤한 맛이 나는 보쌈김치가 어우러진다.

들깨칼국수를 찾는 이도 많다. 부여에 있는 친척이 농사 지은 들깨를 사용해 고소하다.

◇시간·정성으로 음식 준비 = '남촌칼국수'는 지난 2008년 8월에 문을 열어서 지금까지 7년 가까이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소저(여·40) 대표는 남편은 직장 생활을 했고, 자신은 유치원 교사로 일하다 음식점을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어릴 적부터 저녁마다 TV 요리프로그램을 빼먹지 않고 시청할 정도로 요리에 관심이 많았다고.

이 대표는 "제가 요리하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꼭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만류하는 사람도 많았다. 남편을 많이 설득했다. 남편은 저를 믿고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있는 칼국숫집을 해보자고 결심해서, 전국 곳곳의 맛집을 찾아다녔다. 그러다 충청도에 있는 칼국숫집이 맛있어서 비법을 배웠다. 당시 남편과 함께 5살, 3살 아이를 데리고 모텔에서 두 달 동안 지내면서 맛을 배웠다.

무려 21가지 재료가 들어간 만두도 남촌칼국수 추천 메뉴다.

열정이 통했을까.

칼국숫집을 차리고 지금까지 꾸준히 찾는 손님이 많다. 지금은 전수한 맛에 '남촌칼국수'만의 비법이 더해졌다.

이 대표는 "오전 6시면 남편이 가게에 나와서 음식을 준비한다. 저는 농산물 시장, 어시장에서 매일 장을 봐서 하루를 준비한다. 음식은 시간과 정성이 중요한 것 같다. 많은 시간을 들여서 정성을 다해서 음식을 내놓는다"고 했다.

갖가지 한약재를 넣고 삶은 고기와 직접 담근 김치가 잘 어우러진 개성보쌈.

<메뉴 및 위치>

◇메뉴 : △해물칼국수 6000원 △개성왕만두 5000원 △개성보쌈 1만 5000원(중), 2만 원(대) △들깨칼국수 6000원.

◇위치 :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본동3길 65

◇전화 : 055-231-0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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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귀화 기자

    • 우귀화 기자
  • 시민사회부 기자입니다. 경남지방경찰청, 법원, 검찰, 진해경찰서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