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창원시 개발 계획 반발 기자회견

창원시가 이원수 문학탐방로 개발을 계획한다는 소식에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친일작가 이원수기념사업저지 창원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9일 오후 2시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원수 탐방로 계획을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창원시는 2011년 이원수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과 이원수 도시 브랜드화 발표가 비판을 받자 슬그머니 철회한 일이 있다"며 "그럼에도 이번에 또다시 이원수 문학탐방로 계획을 발표한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시 관계자들도 이원수 친일행적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이번에 '이원수 도시브랜드 사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문학탐방을 내세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책위는 끝으로 "친일 작가를 위해 어떤 형태로든 국민 혈세를 지원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친일행적을 밝힌다고 해도 용납할 수 없는 행정"이라며 "창원시는 친일 작가 이원수 탐방로 계획을 즉각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일작가 이원수기념사업저지 창원시민대책위원회 회원들이 9일 오후 2시 창원시청에서 창원시 이원수 탐방로 조성 계획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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