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력정초를 맞이하여 회자되고 있는 고사성어가 바로 '정본청원(正本淸源)'이다. 정본청원은 근본을 바로 세우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뜻이다. 인간에게 가장 필수적인 말이다. 누구나 쉽게 말할 수가 있지만, 행동으로 실천하여 옮기기는 어려운 말이다.

글의 해석대로 위정자로부터 아래 서민에 이르기까지 정본청원의 뜻대로 생활화하고 자식들에게도 본보기가 되고 사회에 나가서 정본청원을 실천에 옮긴다면 우리 사회는 그야말로 밝고 아름답고 화합하면서 인정이 철철 넘치고 바다에 고기가 육지에 올라오는 이변이 생길 것이다.

바닷고기가 육지에 올라온다는 것은 불안한 징조라고 말하겠지만, 옛날에 부모님을 잘 섬기는 효자들의 정성이 깊고 하늘에 닿으면 가정집우물에서 잉어가 튀어나오고 전복이 기어 나와서 효자의 효심과 사기를 돋우고 만천하에 효자라고 발문이 되었다는 거짓말 같은 현실의 현장이 있다.

그 증거가 있느냐고 물었는가. 경남 함안 '담안'이라는 고려촌에 '자미정'이라는 샘이 있는데 그곳에 가면 아직도 전복의 껍데기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의 정치인들은 현재 모두가 정본청원의 뜻을 자기들 마음속에서 가두어 놓고 온갖 추잡스러운 짓들은 다 하고 있다. 청탁해 처남이 1년에 1억 원의 대가를 받게 하고도 양심을 파는 야당지도자가 있는가 하면 그를 묻어주고 여당의 야심을 이끌어내는 빅딜현상을 우리는 무엇이라고 해야 하는가.

부정을 청탁한 죄를 물어서 구속하여 위법을 다스려야 할 경찰과 검찰은 윗선의 눈치만 살피고 소신 없는 이들이다,

여당지도자는 그들이 바라는 목적을 얻어냈다고 슬그머니 눈을 감아주다니 이것이 우리 정치인들의 현주소이다. 야당지도자의 처남이란 이유로 1년에 1억이란 돈을 퍼주는 기업가도 구속하고, 돈 받은 놈도 구속하고, 8억을 회수 받고, 알선한 국회의원 문희상은 알선 수재죄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권력과 부와 힘이 센 놈들은 이리저리 둘러치기 해서 다 빠지고 서민들만 법을 지켜야 하는 이 나라. 과연 박근혜 정부가 정치를 잘하고 있느냐고 정말 묻고 싶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지지도가 70%에서 40%대로 떨어지는 것은 오직 법대로 정치를 하지 않고 끌려가는 정치 탕평책이 아닌 선별적인 정치, 국민을 무시하는 정치, 야당에 발목이 묶여서 끌려다니는 정치를 하기때문에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여당국회의원들은 특히 다음 집권을 위하여 몇몇 주자들의 울타리단속에 벌써 레임덕이오는 현상이다. 집권 3년 초기에 벌써 이런 걸림돌들이 박힌다면 단호하게 척결해야 한다. 그런데 그는 그런 힘을 잃어버린 허수아비 대통령이 되어가고 있다. 필자는 그가 대통령이 되면 정말 잘사는 나라 살 맛 나는 나라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믿었는데 벌써 레임덕에 걸려서 꼼짝을 못하는 대통령, 여자는 아직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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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위원 하나도 제대로 뽑아서 쓰지 못하는 그런 대통령이 이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 간단 말인가? 자기 부친 고 박정희 대통령은 부정부패에는 단호했는데 어찌하여 이도 저도 아닌 정치를 하는지 그의 마음을 모르겠다.

집권 3년째 지금이라도 정본청원의 정치를 다잡아서 법대로의 정치를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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