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만든 담배, 국가가 만든 '니코틴 덫'에 묘하게 치인 '중독 죄'로 사회의 천덕꾸러기가 된 흡연자들! 그들의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져 '눈치 뻐끔이'가 된 판국에 정부가 담뱃값을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키로 했다니 '흡연 죄'에다 '꼼수 증세' 뻘까지 뒤집어쓴 듯한, 애꿎고 억울한 생각인들 어찌 들지 않으랴 싶어 맘이 짠해집니다.

백해무익으로 낙인찍힌 담배의 해독을 굳이 감쌀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 해독의 난(難)회피성과 연계된 '한 모금으로 천불 다스리기' 같은 위안까지 무시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김륭 시인이 본보(2013년 9월 4일 자)에 쓴 칼럼 '애연가들을 위한 변명' 내용 중 두 대목만 따 옮겨 보겠습니다. '서민들에게 담배는 하나의 텍스트다.…(중략)…담배는 담배 너머 그 무엇인가를 갈구하고 고민하고 아파하는 하나의 텍스트다'! '담배 권하는 사회'의 정부여 이 말의 뜻이나 아는가.

국민 건강증진 핑계 김에

세수확보 떡 사 먹는다?

잘못된 부자감세는 놔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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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서민주머니 턴다?

담배로

스트레스 태우는 일

그 일 보상이 재뿐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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