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학계·지자체·연구기관 정책포럼 창립…협업 구축산단 구조 고도화 방향 모색

창원국가산업단지 변화를 이끌어갈 기업, 학계, 연구기관·단체,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주체가 모였다. '창원산단 창의·혁신 정책포럼'(이하 포럼)이 11일 오후 창원 인터내셔널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과 경남도, 창원시, 창원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가 창원산단 재도약을 위해 지역사회 역량을 한데 모은 것이다. 지자체뿐만 아니라 지역 기업인, 연구자, 국회의원, 관계기관 대표와 실무자 등이 참여한다. 이처럼 이번 포럼 창립은 산·학·연·관에서 다양한 '혁신 주체'가 함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들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창원산단을 동남권 지역경제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앞으로 포럼은 창원산단 발전 방향을 모색하게 된다.

창원산단 창의·혁신 정책 포럼 창립총회가 11일 오후 창원인터내셔널호텔에서 열렸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국가가 지정한 지 40년 된 창원산단은 최근 정부가 주도하는 구조 고도화, 혁신산단 사업 대상지로 잇따라 선정되면서 미래상을 그리고 있다. 포럼은 세부적으로 현재 진행되는 구조 고도화 사업과 혁신산단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 방안을 찾는다. 분기별로 한 차례 회의를 열어 여러 과제를 놓고 토론할 예정이다.

이날 30여 명이 참석해 '창원산단을 창의·혁신 공간으로 재창조하겠다'는 뜻을 담아 설립 취지문을 채택했다. 포럼은 설립 취지문에서 "지난 반세기 동안 국가 산업경제 성장 동력원 역할을 수행한 산업단지가 다가올 미래에도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거점 역할을 하고, 청년 인재들의 삶의 공간과 강한 기업의 성장터로 발전하도록 강력한 지원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도지사, 도의회 김윤근 의장, 안상수 창원시장, 창원시의회 유원석 의장, 새누리당 강기윤(창원 성산)·박성호(창원 의창) 국회의원, 창원산단경영자협의회 전서훈 회장 등 7명이 포럼 공동대표를 맡는다. 이 가운데 전 회장은 상임대표로 이날 선출됐다. 산단공 동남지역본부 이정환 본부장이 포럼 운영을 총괄하며, 포럼 사무소도 동남지역본부에 두게 됐다.

전서훈 회장을 포함해 창원산단공장장협의회 조수형 회장, 창원기술정공 오병후 대표, (주)대광평 김재웅 대표, 해암테크 천기식 대표, (주)대건테크 신기수 대표 등 기업인 6명은 정회원으로 참여한다. 공동대표와 이정환 본부장까지 합하면 정회원은 모두 13명이다.

아울러 창원대, 창원문성대, 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경남지방중소기업청,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한국은행 경남본부,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 경남테크노파크, 경남발전연구원, 중소기업진흥공단 경남지역본부, 한국무역보험공사 경남지사, 창원상공회의소, 미래창조기술인연구회 등 여러 기관·단체 대표와 연구진이 특별위원(12명)과 전문위원(14명)으로 참여한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산업단지가 한국 근대화와 현대화를 이끌어온 동력이 됐고, 창원이 한국 기계공업 메카로 큰 역할을 해온 것도 사실"이라며 "창원산단이 더욱 도약하려면 구조 고도화로 첨단산업으로 나아가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존립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창원시도 위기감이 있고, 기업인과 시민들도 같은 위기감이 있다. 혁신산단 도약에 창원시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산단공 강남훈 이사장은 "창원국가산단이 혁신하는 것처럼 구미와 울산 등 국가 주요 경제 거점이 되는 산업단지가 공통 과제를 안고 있다"라면서 "이번에 출범한 포럼이 창원산단이 그야말로 혁신하고 경제가 선진화하는 데 이바지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