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스토커'로 회자되던 조전혁(53) 전 새누리당 의원(전 명지대 교수)이 국회의원 시절 전교조 조합원의 명단 등을 '공개 말라'는 법원 결정을 무시하고 공개하더니 끝내는 "3억 4000만 원을 배상하라"는 대법원의 판결을 받았습니다.

'조전혁의 난(亂)'은 시작부터가 무모했습니다. 조전혁이 "파산을 각오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우는 순간부터 그는 옛 중국 고사인 당랑거철(螳螂拒轍)의 그 사마귀에 불과했습니다. 수레에게 대들었던 사마귀의 착각 좀 볼까요. 수레 주인 제(齊) 나라 장공(莊公)의 배려로 그 수레가 사마귀인 저를 비켜 간 것도 모르고 우쭐했던 것과 같은 어리석음을 범했기 때문입니다.

기분깨나 잡쳤던 <조선일보>(7. 26) 사설을 읽고 속이 느글느글했습니다. <조전혁 교수의 깨끗한 '敗訴 판결 승복'을 보며>! 그 '깨끗한'이란 표현이 아무래도 우중충하기만 했습니다. 깨끗하게 승복 안할 수나 있었던지 묻고 싶어집니다.

'투사 조전혁' 일컬은 '동아'

'횡설수설'의 낯 간지러운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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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의 끝나지 않은 전쟁> 그 역시 느글거리긴 매일반

무뎌진

그 투사의 헌 칼을

벼리어 주고라도 싶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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