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되거나 희생되는 대상을 이르는 의미로 쓰고 있는 '밥'이란 말이 있습니다. '사자의 밥이 되다' 또는 '권력의 밥이 되다' 식으로 쓰입니다. 우스개 막말 표현으론 "걔? 그거 내 밥 된 지 오래야" 같은 것도 있습니다. 마침 지금이 모기의 계절이다 보니 '모기밥'이라는 말까지 떠오릅니다.

살충제 따위를 비웃는 듯한 독한 모기 앞에서 '모기밥 인간'의 나약성을 생각해 보기에 딱 좋은 모기철입니다. 생뚱스럽게 여길 분들이 많겠지만, 요즘 필자는 '모기떼'라는 말과 '전략공천 도마' 위의 '권은희'를 희화적(戱畵的)으로 결합시켜 보는 상상을 즐기고 있습니다.

모기가 저희의 '밥 인간'이 만만하듯이 요즘 한창 신바람이 난 '새누리 모기'와 '수꼴 신·방(新·放) 모기'에겐 '밥 권은희' 찔러댐이 여간 의기양양한 게 아닙니다. "진정성은 진실에 의해 담보된다"는 '밥 권은희'의 외침이 희미하게 들립니다.

김한길·안철수의 '모기약'도

'밥 권은희'에겐 부질없네

이런 혀 차는 소리 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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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웬 '콩밭 두부'지?"

어럽쇼

'김·안'도 혼이 나네

'모기떼'에게 마구 찔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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