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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환자·유가족 "홍준표 용서 못해"

재선 출마 비판 "없는 사람들에게 불행"…퇴원환자 가운데 40여 명 사망

이시우 기자 hbjunsa@idomin.com 2014년 04월 10일 목요일

경남도가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발표한 뒤 의료원에서 퇴원했던 환자와 그 가족이 도청을 찾아 홍준표 경남지사 재선 출마를 비판했다.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경남운동본부·진주대책위는 9일 오전 11시 도청 프레스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도청을 찾은 환자와 가족 3명은 폐업 반대 투쟁 당시 가족대책위 대표였던 박광희(57) 씨와 퇴원 환자 서해석(67)·이갑상(78) 씨다.

서 씨는 지난해 4월 2일 퇴원했고, 이 씨는 마지막까지 남은 환자로 지난해 7월 25일 퇴원했다.

서 씨는 "고혈압·당뇨·간경화·골다공증 등으로 13년 전부터 진주의료원 입·퇴원을 반복했다. 퇴원 뒤 진주 한일병원과 한 노인병원에 입원했다가 지금은 외래로 병원에 다닌다"며 "수급권자(의료급여 1종)라서 기본 의료비는 무료다. 하지만 다른 병원은 15일만 지나면 퇴원시키고, 나 같은 수급권자는 꺼린다. 본인 부담 검사비도 더 비싸고, 의료원만큼 편하지 않다"며 진주의료원 재개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진주의료원 폐업으로 퇴원했던 서해석(67·오른쪽) 씨와 이갑상(78) 씨가 9일 기자회견을 했다. /이시우 기자  

이어 서 씨는 "홍 지사가 혼자서 밥을 해먹어봤는지, 혼자 아파 봤는지 묻고 싶다. 재임 2개월여 만에 그렇게 문제를 다 파악해 폐업을 강행해 예산을 얼마나 아꼈는지 모르겠다"며 "민주주의가 뭔지 모르며 저리 높은 자리에 계신 분이 다시 되면 없는 사람에게는 불행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약품 공급을 끊고, 의사 계약을 해지하고 공무원을 동원해 퇴원을 강요하던 그때 불안함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 떨린다. 퇴원 환자 중 결국 40여 명이 돌아가셨다. 대통령, 국회까지 나서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하라고 했지만 홍 지사는 그럴 의사가 전혀 없는 것 같다"며 "가족을 잃은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사과라도 한 마디했다면 이렇게 억울하지는 않을 것이다. 홍 지사는 자신의 권력욕으로 도민 생명을 빼앗은 이로, 그런 그가 도민 앞에 다시 얼굴을 내민 사실 자체가 안타깝다"며 홍 지사를 겨냥했다.

끝으로 이들은 "홍 지사 스스로 '지방선거에서 심판받겠다'고 한 만큼 경남도민 이름으로 반드시 홍 지사를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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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우 기자

    • 이시우 기자
  • 직전 자치행정1부(정치부) 도의회.정당 담당 기자로 일하다가 최근 경제부 (옛 창원지역) 대기업/창원상의/중소기업청 경남지역본부/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등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