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이 낸 책] 어중씨 이야기(최영철 지음)

1956년 창녕 출신으로 현재 김해 도요마을(생림면 도요리)에서 글을 쓰며 살고 있는 저자의 청소년을 위한 성장 소설이다. 시집 <그림자 호수>, <호루라기> 등을 펴낸 주목받는 시인이 쓴 소설이라 눈길을 끈다.

엉뚱한 매력의 오십다섯 먹은 어중씨가 시골 도야마을로 이사와 하루 동안 겪는 유쾌하고도 기이한 모험담을 그렸다. 청소년도 아닌 55세 주인공의 이야기인데 성장소설이라니, 의아해 할 만하다. 저자의 생각은 이렇다. "우리는 계속 성장하는 몸과 마음을 가진 인간이다. 어중씨와 주변 인물들은 모두 어딘가 미흡한 인간들이고, 계속 성장 중에 있는 인간들이라는 점에서 이웃이며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

역시 도요마을에서 살고 있는 이가영 씨가 소설에 작고 귀여운 그림을 더했다. 어중씨가 바라보던 강물처럼 아름다운 강이 에워싼 도요마을을 모티브 삼아 그렸다고 한다. 180쪽, 산지니,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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