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접촉사고에도 오래가는 심신의 충격, 침술·한약으로 치료를

근래 교통사고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또한 그 후유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교통사고는 대형 사고로 인해 목숨까지 잃는 일도 있지만, 대부분은 가벼운 접촉 사고다.

교통사고로 인한 손상은 다음과 같다.

목이나 허리, 팔과 손가락 등이 순간적으로 젖혀지면서 주변 인대가 손상되는 염좌가 되거나, 충격으로 인해 조직이 타박상을 입거나, 더 심한 충격이 가해지면 뼈가 부러지기도 한다.

이 중 염좌나 타박상은 방사선과 진단상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없으나 정작 환자 자신은 고통을 호소하게 된다.

이는 타박에 의해 기혈 순환에 장애가 일어나 어혈이 생기고, 어혈에 의해 다시 기혈의 순환이 방해를 받음으로써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처음 타박을 입은 직후에는 붓고 열이 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차 해당 부위는 차갑게 굳어지게 된다. 차갑게 굳어지는 이것이 바로 후유증으로 남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교통사고가 나면 정신적으로 놀라고 공포감이 생긴다.

놀라면 기운이 어지러워지고, 공포감은 기운을 축 가라앉힌다. 이 과정에서도 기혈 순환이 제대로 안 되게 되고, 특히 기혈의 활동력이 저하된다.

기혈의 활동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타박상의 회복이 다른 때보다 더뎌진다. 또한 놀라면서 자기도 모르게 항문이 위축되기 때문에 변비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교통사고의 한방 치료는 어혈을 제거하는 것이 첫 번째다. 어혈 제거는 멍이 들어 있다면 사혈 요법을 하고, 어혈 제거침을 시술하여 몸속에 잠재된 어혈을 제거한다. 어혈 제거와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촉진하며 마음을 안정시켜서 어지러워진 기혈의 순환을 돕는 한약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와 동시에 목, 어깨, 팔목 등의 인대를 회복시켜준다. 또한 해당 부위가 차갑게 굳어 있다면 따뜻하게 해주어서 회복시키고, 몸 전체 기혈이 잘 활동하도록 하면 치료가 빨리 될 뿐만 아니라 차후의 후유증 역시 막을 수 있다.

하지만 교통사고 피해를 본 환자들을 보면 일상생활이 바빠서, 아니면 별로 크게 아프지 않아서 등등의 이유로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보험사 등 주변의 재촉에 못 이겨 이른 치료 종결과 보상 합의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추후에 발생하는 후유증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자동차 사고는 후유증을 크게 남기는 경우가 많다. 이 후유증을 치료하는 데, 앞서 설명한 한방 치료는 훌륭한 효과를 보여줄 것이다.

/정민수 행복한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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