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환경연합 '매향제' 개최

마창환경운동연합은 2일 세계습지의 날을 맞아 마산시 봉암동 봉암갯벌에서 마산만 갯벌 살리기를 기원하는 매향제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개막을 알리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장승깎기와 제5회 세계습지의 날 및 람사협약 3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어 마산 정법사 지태스님이 매향제의 의미에 대해 설명한 뒤, 매향비 세우기 행사가 치러졌다. 매향은 바닷가에 향나무를 묻는 의식으로 선조들이 민중의 아픔과 고난을 희망으로 승화시키는 의미에서 천년 후에 후손들이 꺼내 볼 수 있도록 유산으로 물려주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향나무 대신 참나무를 사용했다.

마창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매향제는 새만금간척지에서 열린 후 전국에서 두 번째로 치러진 것”이라며 “이번 행사는 그동안 미래세대가 감당하게 될 환경재앙에 대해 아무런 배려나 대안없이 진행됐던 개발사업에 대한 반성이며 후손들을 생각하는 마산만살리기 운동의 시작을 선언하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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