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경남도 국정감사를 앞두고 보건의료노조가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와 민주노총 경남본부, 진주의료원 재개원대책위원회 등은 이날 오전 국정감사에 맞춰 진주의료원 재개원 촉구 기자회견과 집회, 시국기도회 등을 도청 주변에서 집중적으로 할 예정이어서 자칫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수도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30일 오전 9시 민주당 안전행정부 소속 국회의원 4명과 간담회를 시작으로 오전 9시 30분께 도청 정문 앞 기자회견, 오전 11시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주최 진주의료원 재개원 촉구 시국 미사, 오후 1시 30분 '진주의료원 재개원, 전교조 사수, 미타결 사업장 현안 해결, 밀양 송전탑 건설 중단'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또 경남도 국정감사가 끝난 직후 기자회견도 한다.

보건의료노조는 국감을 하루 앞둔 29일 오전 10시 30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경남지사와 경남도에 국회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30일은 이 결과 보고서가 본회의를 통과한 지 꼭 한 달째 되는 날이다.

보건의료노조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가 경남도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하는 날이다. 우리는 국정감사가 열리는 30일이 폐업과 매각으로 치닫는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하고, 정상화의 길로 되돌리는 분기점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보고서에서 주문한 △진주의료원 매각 중단 △1개월 이내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 마련 △진주의료원 휴업, 폐업, 직원해고 등을 의결한 이사회 소집과 의결 과정의 불법성 조사 △박권범 전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과 윤만수 전 관리과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 조치할 것 등을 경남도가 충실히 이행하라고 했다.

끝으로 노조는 "'법률상, 사실상 진주의료원 재개원은 불가능하다'는 경남도 입장은 폐기돼야 한다. 진주의료원을 강제폐업한 당사자는 홍준표 도지사이다. 재개원을 거부한다면 우리는 홍 지사와의 전면 투쟁을 다시 결의할 것이며,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지는 끝장 투쟁을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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