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야외활동 피부노출 최소화해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증후군(일명 살인진드기, 이하 SFTS)은 2009년 3월~7월 중국 중부 및 동북부지역에서 고열과 소화기증상, 혈소판 및 백혈구감소, 다발성 장기부전을 나타내는 원인 불명의 질환으로 발생했다. 이후 2011년 중국에서 SFTS 원인 바이러스를 확인하였고 2011~2012년 2년 간 약 2000여 건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중 사망환자는 129명이었다.

2013년 1월 일본에서도 최초 사례 1건 확인 후 2013년 5월 총 15명(이중 8명 사망)의 감염사례가 확인됐다. 우리나라에서도 2013년 5월 21일 최초사례 확진 환자 발생하였고 이후 확진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중 환자 일부는 사망했다.

SFTS 바이러스의 정확한 학명은 부니아바이러스(Bunyaviridae)과에 속하는 플레보바이러스(Phlebovirus)다. 산이나 열에 약하고 일반소독제(알코올 등)나 주방용세제,자외선등에서 급속히 사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FTS의 역학적 특성은 5~8월에 집중되고 농업 또는 임업에 종사하는 자에게 다수발생되는 특징을 보인다.

SFTS를 전파하는 추정매개체는 '작은 소참진드기'로서 주로 포유류(소, 염소, 양, 돼지, 사슴, 고양이, 원숭이, 쥐 등)에 기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진드기는 우리나라 전역에 고루 분포되어있고 진드기의 SFTS바이러스 감염율은 평균 0.4%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SFTS질환의 임상적 특징은 수일간 지속하는 38도 이상의 고열과 소화기증상(구역질,구토, 설사, 식욕부전)이 나타나고 혈소판 및 백혈구감소등의 소견이 있다. 사망자는 병의 대부분 발생 2주 이내에 다발성 장기 부전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이 병에 대한 예방백신이나 치료약제는 없는 상황이므로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피부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긴 옷을 입고, 작업 시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토시와 장화를 착용한다. 풀밭 위에 직접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을 자지 말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않고 작업 및 야외활동 후 즉시 입었던 옷을 턴다. 세탁한 후에는 목욕을 하고 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기피제를 사용하면 일부 도움이 된다.

진드기에 물렸을 때는 물린 상태에 있는 진드기는 핀셋을 이용하여 비틀거나 회전하여 부서지지 않도록 천천히 제거한다. 제거한 진드기는 버리지 말고 유리병에 젖은 솜을 깔고 냉장보관하여 병원으로 이른 시일 안에 가져가도록 한다. 환자에 대한 치료는 증상 및 징후에 따른 대중적 치료를 시행하고 중환자실 입원 시는 경과에 따른 내과적 집중치료를 시행한다.

   

환자 진료 시 주의사항은 일반적인 접촉에 의한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으나,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 등에 직접 접촉,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자 등 접촉 주의 안내한다. 의료진은 표준적인 접촉성 감염 예방 원칙을 준수하도록 한다. 다가오는 여름에 야외 활동이 많아지고 환자 발생 또한 추가로 생길 우려 있는바 예방 원칙을 정확히 알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고 또한 진드기 물렸을 때는 빨리 의료진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원용환 근로복지공단 창원산재병원 진료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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