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례 브리핑 자리서 밝혀…"현직은 유지한 채 경선 돌입"

박완수 창원시장이 도지사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비록 기자들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빌었지만 출마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박완수 시장은 3일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9월 정례브리핑 자리에서 현안 설명에 이어 출마와 관련한 자신의 뜻을 전했다.

박 시장은 출판기념회와 출마 연관성에 대한 질문에 "8년여 가까이 시장직을 맡으며 시행한 시책 중에 전국적으로 공감을 얻은 것을 정리하는 차원"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 경남에서 평생을 도정이나 시정을 맡아 일했기에 누구보다 경남을 잘 안다. 경남 미래를 고민하는 한 사람으로, 경남의 발전을 위한 일이 있다면 회피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현직 유지에 대한 질문에는 "새누리당 공천이 정해진 것은 없지만, 경선을 한다면 시장직을 가지고 참여할 생각"이라며 "사퇴가 능사는 아니다. 시정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정치인의 예의"라고 답했다. 무소속 출마는 하지 않겠다는 뜻도 확실히 밝혔다.

박완수 창원시장이 3일 오후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9월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정례회에서 박 시장이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창원시장 보궐선거와 연관된 사퇴 시기에 대해서는 "만약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로 선출된다면 시정에 공백이 없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해 보궐선거가 대선과 함께 치러질 수 있도록 일정을 고려할 것으로 짐작된다.

박 시장의 발언을 통해 앞으로 일정을 정리하면, 새누리당 공천이 경선 방식으로 진행될 때 현직을 유지한 채 참여할 것이며, 후보로 결정된다면 창원시장 보궐선거가 대선과 함께 치러지도록 11월 19일 이전에 시장직을 사퇴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후보로 선출되지 못한다면 현직을 그대로 수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박완수 시장은 오는 16일 출판기념회 개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도지사 보궐선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박 시장은 창원시 현안사업인 신규 야구장 건립을 1∼2년가량 늦출 수 있다는 뜻도 재확인했다.

박 시장은 "신청사 결정은 시의회에서 해야 하지만 정치적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이 정치력을 발휘해 조기에 결정 못 한 책임도 있다"며 "신규 야구장은 현재 마산야구장을 리모델링해 충분히 사용할 수 있기에 야구협회 측과 협의를 통해 1∼2년 뒤 가장 좋은 입지를 선정해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롯데백화점 지하통로 연결 허가와 관련해서는 "지하통로는 백화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사용하지만, 백화점에 특별한 이익을 주는 것"이라며 "롯데가 혜택을 받으면 이바지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뜻을 전했는데, 롯데에서 견해를 밝히면 시민과 의논해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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