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임시회 이전에 용역결과 놓고 전체 모임…공방 치열할 듯

창원시 새 청사 소재지 용역 결과를 놓고 창원시의원 전체 간담회가 추진된다. 이르면 오는 10월 임시회 이전이다. 임시회는 내달 10~16일로 예상된다.

그간 시의회 안에서도 갈등을 넘어 '화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싹텄고, 후반기 의정에 접어든 만큼 청사 문제에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하지만, 잠잠했던 갈등이 수면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의원들 견해는 여전히 엇갈린다. 핵심은 청사 문제를 풀 방법으로 제기된 여론조사와 특별위원회 구성 두 가지다. 여기에 찬반이 나뉘어 의원들은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용역 결과, 알맹이 없다" = 지난 12일 시의회 본회의가 끝나고, 청사 용역 결과와 관련해 해당 상임위인 균형발전위원회와 시 집행부의 간담회가 비공개로 진행됐다. 의원들은 결과를 보고받고 회의를 마쳤다. 이후 전 의원 간담회를 내달 임시회 전에 추진해 달라고 집행부에 주문했다.

이번 용역은 지난 4월 10일 완료됐다. 그러나 그동안 보고나 공개가 전혀 없어 시의회에서 질책을 받기도 했다. 일부 지역 후보자들이 청사 문제를 공약으로 내건 4·11 총선도 겹쳐 시는 곧바로 결과를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용역 결과 자체가 청사 문제 결정에 영향을 못 미친다는 것이 의원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청사 소재지 타당성 조사로 특정 장소를 최종적으로 꼽는 형식은 아니기 때문이다.

<경남도민일보>가 살펴본 '통합 창원시 청사 소재지 선정 타당성 조사 보고서'에는 마산종합운동장, 진해 옛 육군대학 터, 창원 39사단 터 세 후보지에 대한 항목별 우수·보통·미흡 평가 결과가 나와 있다. 크게 통합중심성·통합 균형성·통합 상징성·도시발전 잠재성·도시계획 연계성·사업 경제성·확장성·이용자 편의성·지역환경성·기반시설 연계성 등이다.

또, 마산운동장은 시설 철거 혹은 유지 쪽을 나눠, 진해 육군대학 터는 아래쪽 또는 위쪽 배치로 경우를 나눠 평가했다. 이밖에 '청사 소재지 최종 결정 단계에서 타 지자체는 입지 선정 위원회를 구성해 항목별 중요도 가중치를 부여해 최종 결정한 사례도 있다'는 참고 의견이 있다.

◇여론조사·특위 구성 가능할까 = 용역 결과에 알맹이가 없기에 전 의원이 모이는 자리를 계기로 의장단에서부터 시의회가 스스로 해법 찾기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배종천(새누리당, 반송·중앙·웅남) 의장과 송순호(통합진보당, 내서읍) 의원 등은 이미 "시민 의견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처럼 여론조사와 특위 등 새 해법을 모색하자는 주장이 있지만, 기존 통합준비위원회 합의 내용(청사 소재지 우선순위 마산운동장과 진해 육대 터)을 이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장병운(새누리당, 웅천·웅동1·2동) 균형발전위원장은 "전체 의원 간담회를 통해 용역 결과를 공개하고, 그 뒤에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특위 구성 등 여러 가지 안이 나올 것이고, 통준위 합의 내용도 어떻게 할 건지 같이 의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쌍학(새누리당, 현동·가포·월영·문화·반월·중앙동) 의원은 "여론조사와 특위는 옥상옥에 불과하다. 다른 방법을 쓰면, 정말 결정이 어려울 수밖에 없고, 원점에서 시 명칭부터 정해야 한다. 냉정하게 통준위 결정을 토대로 청사 소재지 선정에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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