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지역 일부 시의원 동참…"결렬시 통합 창원시 분리" 결의
창원시 통합 청사 갈등과 더불어 마산·창원·진해지역 '분리' 문제가 시민사회 쪽에서 다시 촉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산지역에서는 다시금 청사 유치에 대해 앞으로 결의안을 내거나 대규모 결의대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창원·진해지역은 시민단체 쪽 움직임이 잦아든 상황이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갈등이 재연될 우려도 있다. 시민단체들의 대립이 격해지면, 창원시나 시의회도 청사 문제를 피해갈 수 없게 된다.
마산살리기범시민연합(cafe.daum.net/masan6345)은 지난 주말 정례 모임을 통해 마산지역 일부 시의원들과 만나 청사 문제를 논의했다. 이후 마산살리기범시민연합 임원들은 청사를 마산으로 유치하고 이것이 결렬될 때는 원점에서 통합 창원시를 분리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에서 대외홍보팀을 맡는 이승일(마산오동동상인연합회 사무처장) 씨는 "10여 명이 모여 논의한 결과 다음 달 시청사 문제를 빨리 결정해 달라는 촉구 결의안을 만들고, 최대 10만 명이 모이는 결의대회를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시의원들만으로 이 문제가 해결될 일이 아니고, 시민들과 연합해 앞으로 청사 문제가 결정될 때까지 유기적으로 활동할 것"이라면서 "더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창원시나 의회가 엉뚱한 방향으로 간다면, 원점으로 돌아가야 한다. 마산은 체면을 중시하는 도시다. 청사가 와서 위신이라도 서야 한다. 예전처럼 말로만 듣고 흘리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석했던 한 의원은 "청사 문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논의하고, 서로 의견을 개진하는 간담회였다"며 "의원들이 시민단체와 함께 정한 내용은 없었다"고 했다.
마산지역과 달리 창원·진해지역은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다. 지난 2월 사단법인 삼원회(www.samwonhoe.com) 등을 주축으로 꾸려진 '창원시청 청사 이전 저지 시민대책위원회'는 전혀 활동이 없는 상황이다. 삼원회 한 관계자는 "지금은 조용하다. 청사 문제는 돈이 적게 드는 일도 아니고, 정치권도 엮여 있어 따로 활동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희망진해사람들(cafe.daum.net/hjh.2000)이 주도해 만들었던 '진해시되찾기시민연대' 또한 활동이 뜸하다. 총선에서 야권 단일 후보 당선으로 진해시 되찾기를 실현하려 했지만, 새누리당 김성찬 의원이 당선되면서 힘을 잃은 상태다. 또, 범야권 단일화를 촉구하면서 공동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김헌일(태백·경화·병암·석동) 의원을 포함해 김성일(이·자은·덕산·풍호동), 전수명(중앙·태평·충무·여좌동) 의원은 최근 무소속에서 새누리당으로 입당했다. 희망진해사람들 한 관계자는 "당시 김병로 야권 단일 시민 후보에게 당선 후 새누리당에 입당하지 말라는 내용으로 서약서를 받았던 이들이 새누리당에 입당해 버리니까 황당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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