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출신 가수 겸 작사가 반야월(본명 박창오)선생이 향년 96세로 별세했다. 반야월 선생은 1917년 마산에서 출생하여 1938년부터 가수 겸 작사가로 활동했다. 대표곡은〈꽃마차〉, 〈단장의 미아리고개〉, 〈유정천리〉 , 〈울고 넘는 박달재〉 , 〈만리포 사랑〉, 〈벽오동 심은 뜻은〉, 〈비 내리는 삼랑진〉, 〈아빠의 청춘〉, 〈무너진 사랑탑〉, 〈산장의 여인〉,〈산유화〉, 〈소양강처녀〉 등 수천 곡을 작사했으며, 이 가운데 〈불효자는 웁니다〉, 〈꽃마차〉등은 직접 불러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전국 곳곳에 그의 노래비가 건립돼 있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고향인 마산으로 내려와 마산방송국(현 MBC경남 창원방송국 전신) 문예부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전쟁 이후 주로 서울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해방 직전 친일행적으로 인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기도 했다. 2010년 반야월 선생은 과거 친일 행적에 대해 사과했다. 별세 직전까지 전통가요사랑뿌리회 명예회장으로 있었다.

작년 9월 25일 경기도 안성에서 경남도민일보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반야월 선생./김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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