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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간암 후진국' 대한민국

간암 80% 이상 B형·C형간염 관련…보균자 많고 사망률 높아 '망신'

심상군 교수 webmaster@idomin.com 2011년 12월 27일 화요일

간암이 더욱 퍼져 지난주 언급된 치료를 못 하는 상황에서는 항암제주사를 맞을 수가 있는데, 그 효과는 15~20% 정도로 매우 낮다.

최근 매스컴을 통해 국내 만성간질환 환자들이 간 이식을 위해 중국으로 간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간 이식 수술을 예전보다 자주 실시하고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수술 능력을 보여, 일부 이식 가능한 간암 환자의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국내 한 조사는 만성B형간염은 10년이 지나면 11%에서, 20년에는 35%에서 간암이 발생한다고 하였다. 일반적으로 간암발생률은 만성간염은 연간 0.5%, 간경변증 환자는 1∼7%로 알려졌다.

간암의 예방은 이미 아는 발암원인을 피하는 일차예방에서 출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간암의 80% 이상이 B형과 C형간염과 관련이 있다. B형 간염의 예방은 1980년대부터 예방접종이 시행되고 있다.

전 국민의 5~6%가 감염되어 있으며 이전보다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환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앞으로 간암 발생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C형 간염에 대한 백신은 개발되지 않아 현재로선 미리 예방할 수는 없지만 C형 간염이 대부분 혈액을 통하여 전염되므로 철저한 위생 관리를 하면 된다.

즉, 침·문신·마약 주사 등을 피하고, 병원 등에서 환자의 혈액과 접하는 사람들은 철저한 안전 수칙을 지키며, 감염된 사람의 칫솔이나 면도기를 같이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술은 직접적인 간암 유발인자는 아니지만 과도한 음주는 간경변증을 만들 수 있고 간암 발생위험을 높이므로 절제되어야 한다.

이차적인 예방은 일단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알코올에 의한 간경변증 등이 발생한 환자는 전문의와 상의하여 간암 발생에 대비한 정기적인 진료나 검사를 받는 것이다. 간염→간경변→간암으로 이어지는 사슬을 끊으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필요한 경우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인터페론 주사제나 항바이러스 약물 등의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 국내 간질환 환자가 많다 보니 간에 좋다는 건강식품 (인진쑥, 굼벵이, 지렁이, 허깨나무즙, 붕어즙, 녹즙 등)은 이루 헤아리기 어렵다. 간염환자는 우리 주변에 범람하고 있는 건강식품과 검증되지 않은 치료에 쉽게 현혹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부끄럽지만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B형 간염이 만연한 지역이며, OECD회원국 가운데 간암 사망률이 가장 높다고 한다. 국가차원에서 간암을 줄이기 위한 검진 권고안이 만들어졌다.

   
 

일부 예외사항도 있지만, 간암의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 남자는 30세, 여자 40세 이상에서 6개월에 한 번씩 복부 초음파와 혈액의 알파 태아 단백 검사를 받도록 하였다.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조기에 진단되는 간암이 20% 미만임을 생각할 때 검진 권고안을 참고하여 예방과 조기발견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심상군 교수(삼성 창원병원 소화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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