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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기침의 종류와 원인

외부 바이러스 침입·호흡기 기능 약화...기침 형태·증세 따라 식습관 등 조절

옥상철 원장 webmaster@idomin.com 2011년 11월 22일 화요일

동의보감에서는 기침의 종류를 원인과 형태에 따라 16종으로 세분화해놓았는데 크게 나누어 보면 외부 바이러스에 의한 외감성 기침과 내부 장부의 실조 탓인 내상성 기침으로 나눌 수 있다.

외부 바이러스 침입에 의한 외감성 질환에서 나타나는 기침은 증세가 빠르게 진행되기도 하지만 낫기도 잘 낫는 특징이 있다. 천행수·한수·풍수·습수·열수 등의 계절성 감기에 동반되는 기침이 주로 여기에 해당한다.

기침은 감기와 동반되는 증세인 경우가 많은데, 다른 감기 증세가 없어졌는데도 기침이 낫지 않고 오래간다면 감기가 아닌 다른 원인을 생각해 봐야 한다.

감기 뒤끝에 기침이 잘 안 낫는다는 것은 바이러스는 소멸 되었지만 인체의 기능이 회복되지 않아서 기침이 계속 남아 있는 것이다. 선천적으로 폐를 비롯한 호흡기 계통의 기능이 좋지 않거나 면역기능이 약하였을 때 만성적인 기침으로 진행되기 쉽다. 동의보감에 나오는 건수·식적수·야수·구수·노수 등은 만성적인 기침으로 볼 수 있으며, 인체의 장부 기능이 약해서 나타나는 내상성 기침에 해당한다.

◇식적수(食積嗽) = 식적수는 말 그대로 식적(소화불량, 과식,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인한 음식물의 적체)으로 인한 기침이다. 자정을 지나 새벽녘에 심한 특징이 있다. 기침을 하다가 토할 듯한 구역질이 있거나 심하면 구토를 하기도 한다.

자기 직전에 우유를 먹는 아이, 평소 소화기능이 약한 아이, 반대로 평소 지나치게 많이 먹는 아이들에게서 나타나기 쉽다. 저녁을 가볍게 먹이고 자기 전에 우유 등의 음식물 섭취를 피해야 한다.

◇야수(夜嗽) = 해질 무렵부터 기침을 하기 시작하여 밤중에 심하고 새벽 무렵이면 진정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진액(생리활동에 필요한 정상적인 체액) 부족이 원인인데 장내 진액이 부족하면 대변이 굳어져서 힘들어지고, 피부에 진액이 부족하면 피부가 건조하거나 윤기가 없어서 거칠게 된다. 이러한 증상들이 기침과 동반된다면 야수를 생각할 수 있다.

◇건수(乾嗽) = 야수가 몸의 전반적인 진액 체액대사의 부족이라면 건수는 폐의 진액 부족이 주된 원인이다. 체액의 부족으로 가래의 배출이 잘 안 되는 것이다.

평소 폐 기능이 약하거나 조열로 인하여 폐의 진액이 손상되어 나타난다. 가래가 많지 않고 마른기침이 특징이며 목이 간질거리며 기침을 한다. 코 안의 점막도 건조하고 말라서 콧물이 없는데도 코를 갑갑해하거나 심하면 코의 점막이 갈라져서 코피가 나는 일도 있다.

◇노수(勞嗽) = 허로(虛勞·허하고 피로한 상태), 체력적인 저하, 만성적인 질환이나 선천적인 허약 등으로 신체의 회복기능이 떨어져서 손상된 상태를 쉽게 복구 못 하여 기침이 지속하는 상태이다. 폐결핵 등 소모성 질환도 여기에 해당한다.

◇구수(久嗽) = 말 그대로 오래된 기침인데 가래가 많지는 않으나 아교처럼 짙고 끈적끈적한 가래가 특징이다.

폐 기관지의 기능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인체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고 인체의 복원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로 이러한 기침은 폐의 만성적인 질환으로 봐야 한다.

   
 

기침을 한다고 모두 감기는 아니다. 기침의 형태와 증세, 진행기간에 따라 원인이 다르므로 감기약만으로 기침이 낫지 않는 것이다. 원인에 따라 식습관을 조절하거나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이 도움될 때가 있다.

/옥상철(창원시 마산회원구 아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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