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번째 남자.’
29세의 노처녀 방송작가 정윤이 인터넷 사각지대라는 르포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컴퓨터 채팅을 통한 이른바 번개 섹스나 원조 교제 등에 대해 개탄하자 연출자 형석은 코웃음을 친다. 그는 이미 여러 여자를 사귄 플레이보이이며 지금도 새파랗게 어린 리포터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정윤과 함께 사는 친구 화영은 광고전단이나 TV 홈쇼핑에 얼굴을 내미는 퇴물 모델. 화영이 정윤을 데리고 용하다는 점쟁이를 찾아가자 그는 화영에게는 가운 입은 남자가, 정윤에게는 빨간 눈이 인연이라고 말한다.
◇KBS 네트워크기획(KBS1 밤 12시 30분)
‘청련암 아이들의 소망.’
경남 고성의 옥천사 청련암에는 25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모여 산다. 이들은 동자승도 아니고 방학을 맞아 공부를 하러 온 학생들은 더 더욱 아니다. 코흘리개 어린아이에서부터 취업을 목전에 둔 대학생까지 포함된 이들 모두는 부모를 잃거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오갈 데 없이 버려진 아이들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힘들고 아픈 기억을 뒤로하고 여느 또래 아이들 못지 않게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다. 청련암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데는 26년째 세심한 교육방침으로 아이들을 보살피는 청련암의 아버지, 승욱 스님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이 아이들의 형과 누나 역할을 해오며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는 자원 봉사자들의 도움도 컸다.
◇부부 클리닉<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
‘사기 결혼’
스물 아홉이 되도록 사귀는 남자 한 명 없던 주희에게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난다. 친구 수진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만난 정욱. 주희는 그가 명문대 졸업 후 미국 MBA까지 따고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호감을 갖는다. 우연히 정욱의 차에 주희가 동행하면서 이후로 둘의 만남은 잦아지고, 연인으로까지 급속하게 발전한다. 이 기회를 놓칠세라 결혼을 서두르는 주희. 결국 꿈같은 결혼식을 치르지만….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PSB 오후 9시 15분)
노구와 주현은 책장을 만든다고 수선을 떨며 홍렬을 따돌린다. 홍렬은 노구가 톱질을 잘못한다고 하다가 눈밖에 난다. 노구는 주현만 감싸고 돌며 지낸다.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노구와 주현, 홍렬은 목욕탕에 함께 간다. 주현은 아버지 노구가 자기 팬티를 입었다고 펄쩍 뛴다. 이후로 노구는 화가 나서 홍렬에게 붙어 지낸다. 세부자는 아이들처럼 다투고 화해하며 부자의 정을 나누는데….
◇VJ특공대(KBS2 오후 9시 50분)
‘해병대 특수 수색대 지옥훈련기’ 귀신잡는 해병대, 해병대의 지옥 동계훈련. 기필코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 3중대 2팀의 사활을 건 훈련과정! 해병대 특수 수색대 3중대 2팀.
훈련 성적이 가장 안 좋은 팀으로 찍힌 이 내무반 20여명이 1월 마지막 동계훈련에 사활을 걸었다. 2박 3일 동안 펼쳐지는 동계훈련은 그동안의 모든 과정을 총망라하는 지옥훈련의 표본이라는데…. 박선중 선임하사 이하 20명의 해병은 1등이 아니면 죽음이라는 각오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훈련의 과정은 견디기 힘든 고통에다 성적도 안 좋아지고, 그 사이 이등병 김정기의 생일의 감짝파티가 열리고 팀원들은 하나로 뭉쳐 마지막 훈련에 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