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방은행을 한빛은행과의 강제통합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경남은행 노동조합을 비롯한 광주·평화·제주은행 노동조합원 500여명이 상경, 2일 금융감독위원회 앞에서 실력행사에 나선다.



금융산업노조 산하 경남은행지부는 정부의 강제적인 한빛은행과의 지주회사 설립을 저지하고 평화은행을 포함한 지방은행의 자율적인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위해 2일 금감위 앞에서 ‘강제통합 저지 결의대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경남은행의 대의원 및 참석 예정자 등 100여명은 1일 일괄적으로 각 부서에 휴가원을 제출했다. 이에 앞서 경남은행을 비롯한 광주·제주·평화은행의 노동조합 간부들로 구성된 공동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9일 강제통합 저지 결의대회 및 출정식을 가진데 이어 노조 전 간부가 삭발식을 갖는 등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특히 광주은행 노동조합의 여성 부위원장과 여성부장도 ‘이번 투쟁에 남녀가 따로 없다’며 삭발에 동참하여 강력한 투쟁의지를 굳혔다.



또 4개 은행 비상대책위는 이같은 뜻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총파업 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을 표명하는 한편 끝까지 연대해 ‘정부의 신관치금융’에 대해 싸울 것을 강력하게 천명했다.



이와 관련 금융산업 노조 이용득 위원장도 정부가 구조조정에 대한 노조의 포괄적 동의서 제출요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공문을 30일 금감위에 공식적으로 제출, 경남은행 등 노조와 함께 공동보조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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