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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생태·연근…고등어도 물 올라

[요즘 뭐 납니꺼?] 과일부터 생선까지 없는 게 없는 11월 창원 상남장

박종순 기자 yard@idomin.com 2010년 11월 10일 수요일

창원의 대표적인 장터, 상남시장. 4일과 9일이 되면 상남장을 중심으로 노점상들이 줄이어 들어선다.

찬바람 부니, 저렴한 고등어와 물오른 생태가 제일 인기가 많다. 감, 사과는 막바지에 이르렀고 귤은 갓 모습을 드러냈다.

채소는 지역특산물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듯하다. 여수 갓, 통영 시금치, 함안 연근까지. 지난 4일, 상남 장날 속에서 '11월 제철재료'를 들춰봤다.

   
 
  창원의 대표적인 장터인 상남 5일장은 4·9일이면 북새통이다. 지난 4일 장터에서는 저렴한 고등어, 여수 갓 등 제철 음식 재료가 부쩍 눈에 띄었다. /박종순 기자  

-이런 홍시, 이런 사과도 있었네

   
 
  씨 없는 홍시.  
홍시 맛이 나서 다 홍시는 아니다. 물이 오른 홍시도 고향에 따라 모습도 맛도 달라진다. 씨가 없어 아이들도 먹기 좋다는 청도 홍시. 바로 옆에는 홍시 중에서 몸집이 큰 대봉감이 놓여있었다. 가격은 대봉감이 배 정도 비쌌다.

"홍시도 맛이 다 다릅니꺼."

"그럼예. 청도 홍시는 물이 많고 참 달아예. 씨가 없어서 이리저리 잘라서 애들 주면 돼요. 자 잘라줄게 함 먹어 보이소."

"아, 달다."

"새댁, 여기 대봉도 함 보이소."

"아 예. 이 홍시는 시원하게 생겼네예. 대봉감이라 합니꺼. 혹시 홍시아이스크림 만드는 거 아입니꺼?"

"맞아예. 청도 홍시도 참 단데, 이거는 부드럽게 달아."

"어디서 온 건데예."

"전남 광양에서예. 지역이 따뜻하다 보니 제일 먼저 나오고. 그다음 경상도에서 나오기 시작하지예."

한편에는 다양한 붉은 빛의 사과가 고개를 내밀고 있다. 빨간색의 양강은 시고 단 데, 이제 마지막 물이다. 아삭하고 단 부사는 여전히 한철이다.

-함안 연근, 통영 시금치…

   
 
  함안 연근.  

아직 흙이 채 떨어지지 않은 연근을 소복하게 올리는 상인이 있었다. 산지가 함안 칠서다.

"함안에서 가져오셨네예."

"예, 집에서 연 농사를 짓거든. 직접 캐서 가져온거라예."

지역명을 단 갖가지 채소가 눈에 띈다. 함안연근, 여수 갓, 통영 시금치 등. 김밥재료와 김장재료가 가장 싸고 맛있을 때가 바로 지금이다.

-고등어, 큰놈 4마리 3000원

   
 
  고등어와 도루묵  

고등어가 인기다. 큰놈 한 마리 1000원 꼴이다.

"4마리 3000원. 싸다 싸 오이소 오이소. 아지매 지져 먹을 겁니꺼, 구워먹을 겁니꺼."

"구워먹을 겁니더. 소금 조금만 쳐 주이소."

고등어가 수북이 쌓여 있다.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다. 이날 고등어가 유난히 싸고 큰 이유가 있을까.

   
 
  얼린 생태.  

"오늘은 고등어가 싼 편이라. 하지만, 음력 13일과 20일쯤이면 비싸고 살이 안 올라. 바람이 많이 불어서, 오징어도 그렇고 고등어도 잘 안 잡히거든. 바람이 안 불어야 싸고 살이 올라 있지. 오늘이 그날이라."

찬 바람이 부니 역시, 생태를 찾는 이들도 많다. 알도 가득하고 싱싱하다. 따뜻하고 시원한 국물을 내는 데는 생태만 한 것이 있는가. 아주머니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오늘 생선이 참 싸다 그지예. 아줌마 생태 한 마리만 주이소. 무 넣고 파 넣고 푹 끓여 먹으면 참 맛있겠네. 알도 꽉 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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