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출근길에 느낀 불안함과 불쾌감

박동열 객원기자 woopark21@hanmail.net 2001년 10월 10일 수요일

도심 속에서 좀처럼 맛보기 힘든 전형적인 가을날의 주말을 맞이하였다. 가끔은 버스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지만 다른 날과는 다름이 없는 날이었다.
버스 승강장에서 얼마간 기다려 직장 앞을 경유하는 버스에 올랐다. 정류장을 출발후 한 정류장쯤 지났을까. 오르고 내릴 승객도 없는데 느닷없이 대로변 가장자리에 버스가 정차했다. 왜 그런가 창 밖을 보니 운전기사가 개인적 용무를 해결하고 있었다. 차내의 많은 승객들은 안중에도 없는 듯 승객들이 빤히 보이는 전방 울타리 옆에서였다.
승객들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짐짝처럼 취급된 주말 아침의 기분은 많이 일그러졌다.
꽉 짜인 배차시간에 시간적 여유가 없었으리라 생각하지만 출발지나 종착지에서 배설의 욕구를 푸는 것은 고객에 대한 기본서비스 정신이다. 즐거운 주말이라 조금 일찍 퇴근하여 가족들과의 시간을 위해 문을 나서는 순간 또 아찔한 광경을 목격하였다.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주된 승객인데, 버스에 대략적 30~40명의 승객이 있고, 기사는 휴대전화 통화를 하며, 한 손으로 운전을 하고 있었다. 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생각만 해도 가슴 떨린다.
퇴근길에 이러한 일들은 자꾸만 눈에 들어왔다. 합성동 시외주차장을 지나 경남은행 사거리에 도착했다. 옆 차로에서 외제 스포츠카를 몰던 운전자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에게 욕설과 발길질을 당하는 일도 발생하였다. 또 다른 차로에서는 대형트럭 뒷문이 열렸다 닫혔다 하여 다른 차량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작은 일을 간과해서 순간의 편안함은 얻을 수 있겠지만 그 이상으로 잃는 것이 많다. 판단은 각자의 몫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될 것이다.
신문 구독을 하지 않고도
경남도민일보를 응원하는 방법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http://www.idomi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