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은 30일 나스닥 선물지수 폭락과 환율상승 등의 여파로 지수가 사흘 연속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코스닥시장은 이날 나스닥시장 하락 소식에도 불구하고 연 이틀 폭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보합세를 보이며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나스닥 선물지수가 폭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외국인들의 통신주 매도와 기관들의 청산매물이 늘어나면서 갈수록 낙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장 마감 무렵 민주당 지도부 개편과 함께 경제팀 개각설이 급속히 퍼지면서 장세 반전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돼 낙폭을 크게 줄였다.



그 동안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새롬기술과 다음 등 닷컴주들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최근 거래량이 늘어난 종목들로 반등세가 급속히 확산됐다.



결국 코스닥 종합지수는 전날에 비해 1.19포인트(1.74%) 떨어진 67.26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연중 최저치 행진을 이어갔으나 폭락세는 진정됐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38개를 포함해 220개에 그쳤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9개 등 333개에 달해 내린 종목이 훨씬 많았다.



업종별로는 유통서비스업이 3.41% 떨어진 것을 비롯해 기타 1.54%, 금융업 1.50% 내리는 등 모든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신저가 경신 종목이 속출하는 가운데 매도 세력과 저가 매수세가 공방전을 벌이면서 거래량이 3억826만주로 3억주대를 돌파했다.



외국인들은 94억원을 순매도하면서 닷새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으며 기관들도 222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들은 326억원이나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 국민카드, 하나로통신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약세권에 머무르면서 지수에 부담을 주었다.



그러나 새롬기술은 가격 제한폭까지 뛰어오르고 다음이 7% 이상 오르는 등 대형인터넷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A&D(인수후 개발)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는 동미테크는 14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으며 나스닥 상장업체 피인수설이 나돈 리타워텍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동신에스앤티와 남성정밀·동양토탈·지이티·바른손·한국디지탈·삼영케불 등 나머지 A&D 관련주들도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또 아펙스와 유니셈·피에스케이·크린크리에티브 등 반도체 관련주들도 미국 반도체주 강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세를 유지했다.



이에 반해 포스데이타와 이젠텍·이-글벳·디와이·신세계아이앤씨·인츠커뮤니티·아즈텍WB 등 신규 등록종목 대부분은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아직도 나스닥 선물이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내일은 주말 효과까지 겹쳐 신중하게 매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료를 보유한 핵심주들이나 저PER(주가수익비율) 소외주들을 제외하고는매수보다는 매도의 관점이 적절한 투자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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