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이 17일 오는 2003년까지 도내 초.중등.특수 교원 7005명을 연차적으로 충원한다고 밝혔으나 초등 교사수급난과 예산상황을 고려치 않은 정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도에 초등 1560명(신규 459명, 기간제 및 기타 1111명), 중학교 396명(신규 341명, 기간제.기타 55명), 고교 829명(신규 769명, 기간제.기타 60명)을 선발한다.
이어 2003년에는 초등 2507명(신규 612명, 기간제.기타 1859명), 중학교 1176명(신규 1136명, 기간제.기타 40명), 고교 487명(신규 612명, 기간제.기타 1859명)을 증원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초등의 경우 진주교대 졸업생의 경남 임용선발 시험 지원수가 매년 평균 350명 정도에 불과한데도 이보다 많은 교원을 연차적으로 선발한다는 계획이어서 교원수급난을 고려치 않았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중등 역시 임용선발인원이 평균 500명에 그치고 있지만 내년에 1225명 이라는 사상최대 규모의 신규 임용계획을 가지고 있는 등 도내 교사수급상 불가능한 계획을 늘어놓고 있다.
이와 함께 교원충원에 따른 임금은 기간제 교사 및 신규교사 연봉액이 1500~2000여만원으로 해마다 1500억원 수준의 임금이 지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같은 예산확보방안은 아직 구체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아 대규모 교원충원계획이 헛구호에 그칠 공산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국가재원이 확보되지 않고 신설학교나 교실증축이 되지 않을 경우 교사충원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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