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욕지도내에서 단 한곳뿐인 휘발유 판매업체가 가짜 휘발유를 정품으로 속여 선박과 차량에 판매하다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통영시는 욕지수협의 휘발유 위탁판매업체인 ㅎ주유소(욕지면 동항리)가 유사휘발유를 저장중인 것을 적발, 행정처분과 함께 경찰고발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6월15일 시와 한국석유품질검사소 영남지소의 합동단속에서 H주유소의 휘발유 샘플을 수거해 2차례에 걸쳐 정밀검사한 결과 휘발유에 등유와 경유성분을 혼합한 유사휘발유인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 당시 이 주유소의 휘발유저장량은 20드럼(4000ℓ)으로 시가 520만원 상당.
특히 국내 제일의 수산전진기지인 욕지도에는 휘발유판매업소가 이 주유소가 유일한 곳이어서 욕지도내 차량 300여대와 선외기 선박 100여척은 물론 이곳을 이용해온 외지어선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유사휘발유의 경우 솔벤트 등 휘발유 성분과 유사한 석유제품을 섞는데 비해 이 주유소는 등유와 경우 성분이 검출돼 차량과 선박의 엔진고장과 수명단축 등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 통영시가 석유사업법상 ‘유사석유제품의 제조 등의 금지’ 조항에 따라 욕지도에서 유일한 이 주유소에 영업정지 4개월의 행정처분을 내릴 경우 욕지도와 인근 섬지역에 휘발유 공급이 완전히 끊겨 주민과 어업인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될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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