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경륜공단은 체육진흥공단의 2001년 1분기 등급조정 심사결과에 따라 지난 5일부터 등급조정된 경주편성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에 따라 승급자와 강급자의 수입변화에 따른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경륜선수들의 경기 적응이 3주차에 들어가 이번주 경주에서는 적응정도에 따른 이변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강급된 선수는 이로 인한 심한 스트레스로 장기적인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도 있고 승급된 선수들은 상위등급에 적응하기 위한 강훈으로 의외의 성적을 내기도 한다.

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이번에 등급이 바뀐 선수는 총 69명이다.

그중 승급된 선수는 우수급에서 특선으로 17명, 선발에서 우수로 2명, 일반에서 선발로 13명 등 총 40명이다. 반면에 강급된 선수는 특선에서 우수로 2명, 우수에서 선발로 17명, 선발에서 일반으로 10명 등 29명이다.

특선급으로 승급된 선수들의 대부분은 안정적인 입상후보로는 불안하겠지만 그중 전환능력이 뛰어난 정세연과 라인형성이 가능한 이순우·박종현·김견호 등이 도전세력 정도로 꼽히고 있다.

또 4기 출신으로 41세의 노장 김막동 선수가 특선급에 진출하면서 한체대 후배들과 라인형성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우수급으로 승급된 16명 중에는 특별히 눈에 띄는 강자가 없어 7기 신인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선발급 승급자 10명중에는 김상규·정문현·최호명·양해돌 선수가 제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7기 신인들에게 지구력에서 떨어져 이변이 속출할 가능성도 예측되고 있다.

반면 강급자들중 우수급의 강광효는 뛰어난 추입력으로 매경주 입상후보로 예상되지만 마크추입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어 선행선수의 선전에 따라 입상권에서 제외되는 이변도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륜전문가들은 시즌 초반에는 신인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현상이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승급된 선수는 경주 주도형 보다는 마크 추입형 선수의 경주 적응이 쉬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강급된 선수는 자력 승부형인 선행 젖히기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경륜프로 윤재혁 예상기자는 “경륜팬들은 승·강급자의 심리상태와 주전법을 접목해 신중한 베팅전략을 세운다면 경륜을 더욱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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