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16일 “공적자금이 대거 투입된 한빛은행이 지난해 250억원을 직원들의 개인연금신탁 지원금으로 지출했다”며 “이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은행의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공적자금 청문회에 앞서 배포한 질의자료를 통해 “개인연금신탁의 개인부담은 95년 이후 통상임금의 3%에 묶여 있었으나, 은행 지원금 비율은 통상임금 기준으로 95년 5%에서 96년 10%, 98년 10~12%를 유지하다가 올 1월에는 15%로 높아졌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김진만 한빛은행장의 지난해 연봉이 3억2500만원으로 전년도 1억5300만원의 배 이상으로 늘었고, 위성복 조흥은행장의 연봉도 99년 1억5000만원에서 지난해는 2억6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며 “이들 은행이 공적자금 투입 2년만에 완전감자되는 등 부실경영을 했는데도 이같은 연봉을 받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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