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발급 937건..영어수업 향상 목적


올 여름방학을 이용해 해외어학연수를 떠나는 도내 초등학생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월~5월까지 8~13세 미만이던 초등학생의 여권발급권수와 올해 같은 기간에는 18.5% 늘어난 937건이었다.
올해 여권을 발급받은 초등학생의 대부분은 초등학교 영어수업 능력 향상을 위해 미국.호주.캐나다 등지로 떠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조기영어 교육바람이 도내에서도 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사설학습지들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ㅇ영어학습지는 여름방학 어학연수에 초등학생 180명이 참가신청을 했다고 밝혔는데 이 가운데 경남.부산지역 학생수가 30여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학습지 회원 이모씨(38.창원시 상남동)는 “영어이 중요성이 갈수록 대두되고 있는 등 아이들의 영어공부에 신경이 많이 쓰여 여름방학을 이용해 미국으로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초등학생들의 해외어학연수 바람은 지난 97년 3학년부터 실시된 초등학교 영어수업에 따라 학부모들 사이에 조기어학연수의 필요성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초등생을 대상으로 한 학습지 및 어학연수원 등에서 다양한 어학 연수프로그램을 방학기간동안 마련하는 등 자녀들을 쉽게 해외로 보낼 수 있다는 사회적 분위기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 관계자는 “매년 초등학생 여권발급수가 조금씩 늘고 있지만 지난 97년 초등학교 영어수업이 실시된 이후 초등생들의 해외어학연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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