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을 향해 다함께 열심히 뜁시다.”

오렌지색 네덜란드 유니폼에서 태극을 상징하는 파랑과 빨강색 유니폼으로 가라입은 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표선수들과 공식적으로는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던진 일성이었다.

12일 오전 대표팀이 훈련하고 있는 울산에 도착한 히딩크 감독은 코칭 스태프들과 점심을 같이 한 뒤 강동구장에서 실시될 팀훈련에 앞서 가진 미팅에서 선수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달 20일 일본 한일친선축구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잠시 만난 이후 울산에서 본격적으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핌 베르벡 어시스턴트 코치와 얀 룰프스 기술감독관을 소개하는 것으로 10분여간의 간단한 미팅을 마친 히딩크 감독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강동구장으로 이동,선수들의 훈련을 지켜 보았다.

처음으로 함께 하는 훈련이라서인지 히딩크 감독은 특별한 지시는 내리지 않았지만 코치진들과 신중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강동구장에는 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1백여명의 시민들이나와 한국축구의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히딩크 감독 울산현대호텔에서 소고기전골을 주문했으며 한국음식에익숙해진 듯 숟가락과 포크로 맛있게 그릇을 비웠다.

한편 대표팀은 10일까지 고려대·울산 현대 등과 연습경기를 갖거나 전술훈련을 하며 24일 열리는 홍콩 칼스버스컵대회에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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